'안희정 무죄' 후폭풍...여성단체 주말 도심집회

'안희정 무죄' 후폭풍...여성단체 주말 도심집회

2018.08.17. 오후 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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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희정 전 지사의 1심 무죄 판결에 반발해 여성단체가 이번 주말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엽니다.

용기를 낸 미투 피해자들을 침묵하고 좌절시킨 판결이라는 여성계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무죄가 선고된 날, '미투 운동' 지지자들은 피켓을 들고 법원 앞 거리로 나왔습니다.

성 평등 사회로 전환을 기대했던 시민들에게 큰 좌절을 안긴 판결이라며 비판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미투 운동' 지지자 : 안희정이 무죄라면 사법부는 유죄다.]

지난 1월 미투 운동 촉발 후 첫 재판 결과가 무죄로 나온 데 반발해 여성단체가 주말 도심에서 집회를 이어갑니다.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시민 행동은 오후 5시, 서울 종로 역사박물관 앞에 모여 성차별과 성폭력을 규탄하는 5차 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안희정 1심 선고에 반발 여론이 들끓자, 원래 계획보다 일주일 앞당긴 겁니다.

밤까지 열릴 집회에는 안희정 성폭행 사건 공동대책위 등이 무대에 올라 발언을 하고, 피해자 김지은 씨가 보낸 편지도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소희 /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사무국장 : 재판부는 (한국 사회) 현실을 적용하고 반영하는 것도 모자라서, 퇴행하고 있는 판결을 내렸다는 것에 대한 강력한 규탄을 목소리를 모아야 하기 때문에 (집회를 앞당기게 됐습니다.)]

전북지역 여성단체도 안 전 지사의 1심 판결과 사법부를 규탄하는 등 전국 곳곳에서 미투 운동 위축을 우려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상황.

여성가족부도 피해자의 용기와 결단을 끝까지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는 등 선고 후폭풍은 거세지고 있습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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