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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부른 원청 갑질..."우리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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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8-08-17 15:04
앵커

몇 달 전 부도 위기에 놓인 한 하청업체 대표가 원청으로부터 단가 후려치기 등 지속적인 갑질을 당했다고 토로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산업 현장에서는 각종 형태의 갑질이 지금도 관행처럼 이뤄지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5월 국내 유명 자동차업체의 2차 협력업체 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누적된 적자에 회사 운영이 급격히 어려워지면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인데, 유가족들은 그 원인에 원청인 1차 협력업체의 갑질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손미순 / 숨진 하청업체 대표 아내 : 저희는 속된 말로 '단가 후려치기'라고 말을 하는데요. (납품)단가를 받으면 1년 후에 계속 단가가 내려가는 겁니다. 임금 상승은 계속되는데 오히려 (납품)단가는 떨어집니다.]

제조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납품단가.

이마저도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남여경 / 숨진 하청업체 대표 딸 : 남들은 아마 이해 못 할 거예요. 우리(하청)가 10개를 줬으면 당연히 10개 분량의 돈을 받아야 하는데, 얘네(원청)가 9개밖에 못 썼다고 왜 9개 (분량의) 돈밖에 못 받느냐. 갑질이라고 저희는 생각을 하는 거죠.]

[손미순 / 숨진 하청업체 대표 아내 : (부당하다고) 말을 하면 (거래가) 바로 끊어집니다. 그러기 때문에 그런 말도 못 합니다.]

하청업체가 당하는 갑질 피해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한 원청업체는 하청업체를 인수하겠다며 계약을 맺어놓고 몰래 공장에 들어와 자재와 기기를 훔쳐간 뒤 계약을 파기하기도 했고,

[주민국 / 도산 위기 하청업체 대표 : (원청 업체가) 공장이 많습니다. 공장별로 한 20~30명씩 차출해서 거의 100명에 가까운 인원을 투입을 해서 보시다시피 싹 털어갔습니다.]

법에 따라 일하기 전 맺어야 하는 계약을, 일이 거의 끝날 때쯤 자신들이 원하는 조건대로 맺게 하는 원청업체도 있습니다.

[김성훈 /조선업 前 하청업체 대표 : 금액이나 이런 거를 수정할 수 있는 권한이 (하청업체에는) 없어요. 아예 그냥 확인란에 클릭만 한 번 딱 하면 모든 게 저희 명의의 견적서로 회신이 돼 버리는 거예요, 시스템상에서.]

이런 부당한 일에 항의하기 위해 만든 대책위원회를 해체시키려 했다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최도구 (가명) / 전 하청업체 대표, 전 조선하도급 갑질피해 대책위 관계자 : (원청업체 전직 임원)에게 물었습니다. 누구 지시를 받고 (해체 합의를) 하려 하느냐고 물으니까 A 본부장과 B 사장의 지시를 받고 우리 하고 합의를 하는 거래요.]

오늘 밤 국민신문고에서는 하청업체가 당하는 다양한 갑질 피해 실태를 살펴보고 이들에 대한 보호 장치 현황과 개선 방안을 점검해봅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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