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소화기 매출 33배 급증! 화재 발생 시 어떻게?

차량용 소화기 매출 33배 급증! 화재 발생 시 어떻게?

2018.08.16. 오후 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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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화재 사고는 그간에도 줄곧 있어 오긴 했는데, 최근 BMW 사태로 차량 결함이 알려지고 또 유달리 더운 이번 여름 유달리 불도 많이 나면서, '차량 화재 대처법' 궁금하신 차주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또 차량용 소화기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질문하는 글들도 쇄도하고 있습니다.

우선, 차에 불이 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불이 시작하면 일단 연기나 탄 냄새가 나기 마련입니다.

주행 중에는 연기가 맞바람에 차량 하부를 지나 뒤쪽으로 가기 때문에 화재를 조기에 발견하기 힘들 수 있어서 뒤차가 경적을 울려 알려줘야 합니다.

이번 BMW 화재 경험자들은 한목소리로 계기판에 엔진 경고등이 뜨고 가속이 되지 않았다고 진술했는데요.

이때는 이미 엔진룸 화재가 상당히 진행된 겁니다.

화재를 인지한 즉시 속도를 서서히 늦춰 차를 갓길에 세우고 재빨리 대피해야 합니다.

스스로 화재 진압을 한다면서 보닛을 곧바로 열어버리게 되면 화염이 치솟아 위험할 수 있습니다.

손으로 만질 수 있을 정도인 경우에만 열어서 소화기로 진화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차량에서 멀리 떨어져 소방대원들의 출동을 기다려야 합니다.

'차량용 소화기'를 구입하는 운전자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모바일커머스 '티몬'에 따르면 이번 달 차량용 소화기 매출은 지난해 8월 대비 무려 33배 급증했고,

비상용 탈출 망치나 안전삼각대 등 안전 장비 매출도 더불어 4배나 늘었습니다.

소화기와 비상용 탈출 망치는 문이 안 열릴 경우를 대비해서 운전석 가까운 곳에 두는 게 좋습니다.

다만 스프레이형 소화기의 경우 직사광선이나 고온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여름철에는 차량 실내온도가 90도까지 치솟기 때문에 자칫 소화기가 폭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차량용 소화기의 종류와 특성에도 유념해야 합니다.

분말소화기는 소화력이 탁월하지만, 분사 후 분말 제거가 힘들기 때문에 엔진이 망가질 위험이 있습니다.

반면, 약제가 기체인 할론소화기는 소화능력은 분말보다 약하지만 분사 후 뒤처리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비싼 데다 환경오염 물질이라는 게 단점으로 꼽힙니다.

차량 화재가 발생하지 않게 평소에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겠죠.

엔진을 식혀주는 냉각수 체크, 엔진오일과 배선상태 등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건 필수입니다.

하지만 지금 소비자들의 마음은 "불이 안 나게끔 애초부터 좀 튼튼하게 만들지",

"차 하자가 발견되면 보상이나 제대로 해주지" 하는 마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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