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경수 영장 신중 검토...내일 송인배 靑 비서관 소환

특검, 김경수 영장 신중 검토...내일 송인배 靑 비서관 소환

2018.08.11.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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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김경수 경남지사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이르면 내일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신지원 기자!

특검이 드루킹 김동원 씨와 관련된 청와대 비서관들을 소환 조사하는군요?

[기자]
특검은 앞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 인사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비공개 조사할 예정이어서 정확한 시간을 알기 어렵지만, 이르면 내일 송인배 정무 비서관이 소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송 비서관은 김 지사에게 '드루킹'을 소개해주고, '경제적 공진화 모임'의 간담회 사례비 명목으로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또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백 비서관은 드루킹 김 씨가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했던 필명 '아보카'로 알려진 도 모 변호사를 직접 면담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두 비서관을 상대로 드루킹 김 씨가 청와대와 여권 인사에 실제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앵커]
특검이 김경수 경남지사를 두 차례 조사했는데, '드루킹'과의 대질조사에서 변화가 있었나요?

[기자]
특검은 오늘도 김경수 경남지사와 '드루킹' 김 씨의 대질조사 결과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김 지사 측 변호인은 지난 8일부터 3시간 넘게 이어진 대질조사에서 '드루킹' 김동원 씨가 일부 답변을 바꾸거나 진술을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드루킹 김 씨는 그동안 2016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김 지사가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확인한 뒤 회식비로 백만 원을 줬다고 주장해왔는데요.

대질조사에서는 그 돈을 받았느냐는 검사의 질문에 사실상 부인하는 취지로 답변을 거부했다고 합니다.

인사청탁에 관한 쟁점에서도 진술이 오락가락했다고 하는데요.

특검이 발견한 문서에는 지난해 6월 '드루킹' 김 씨가 김 지사에게 직접 오사카 총영사직을 추천했다고 적혀 있는데, 이번 대질조사에서는 김 지사의 보좌관이던 한 모 씨릍 통해 전달했다며, 시기도 다르다고 주장했다는 겁니다.

정작 김 지사는 김 씨를 통해 직접 인사 추천을 받았다면서, 다만 대가성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특검은 진술에만 의존하지는 않는다면서, 지금까지 확보한 물증을 토대로 김 지사에 대한 신병처리를 고민한다는 입장입니다.

특검의 공식 활동기한이 이제 2주밖에 남지 않은 만큼, 필요할 경우 다음 주쯤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검은 김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한 뒤 내부 논의를 거쳐 수사 기한 연장을 신청할지도 판단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특검 사무실에서 YTN 신지원[jiwon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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