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창피해서 못 가지고 다녀"...애물단지 된 BMW

[자막뉴스] "창피해서 못 가지고 다녀"...애물단지 된 BMW

2018.08.11. 오전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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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앞에 세워져 있던 흰색 BMW 차량에서 불꽃이 솟구칩니다.

커지는 불길에 바로 앞 주차 중이던 차량도 서둘러 대피합니다.

올해 불이 난 차량만 40대 가까이 될 정도로 끊이지 않는 화재 사고에 다른 BMW 차들 역시 '시한폭탄' 신세입니다.

서울 종로의 한 건물, 곳곳에 보이는 BMW 차량 안내 팻말을 따라가니 '임시 주차구역'이 나옵니다.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일반 차량과 주차공간을 분리한 겁니다.

서울의 한 대형빌딩 지하주차장입니다.

이곳을 찾는 BMW 차량은 이렇게 출구와 가까운 구역에만 주차해야 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서비스센터는 연일 점검을 받으려는 차량이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BMW 차주 : 창피해서 골프장에도 못 가지고 다녀요. '불차'라고 (놀려서). 집사람도 저 차인데, 두 대 다 저거니까 불안한 거예요. 차가.]

지난 9일 기준으로 안전진단을 마친 차량은 전체 리콜대상의 절반을 갓 넘은 5만7천여 대.

국토부에서 '운행정지'라는 극약 처방까지 검토 중인 가운데, 차주들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도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이른 시일 안에 피해자를 조사할 계획이라면서, 국토부와 협조해, BMW 측이 결함을 알면서도 숨긴 것은 아닌지 등을 집중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필요할 경우 압수 수색을 포함해 강제 수사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피고소인 절반 이상이 외국인인 데다, 본사 역시 독일에 있어 밀도 있는 수사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취재기자 : 이경국
촬영기자 : 김세호
화면제공 : 시청자 제보
자막뉴스 제작 : 윤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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