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크랩 보고 고개 끄덕" vs "소설 같은 얘기"

"킹크랩 보고 고개 끄덕" vs "소설 같은 얘기"

2018.08.09. 오후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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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훈 / 정치평론가, 김근식 / 경남대 교수, 김광삼 / 변호사

[앵커]
특검이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재소환한 가운데 댓글 조작 사건 중심에 있는 드루킹 김동원 씨와 김 지사 간의 대질신문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양측의 진실공방이 지금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전문가 세 분을 모셨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 김근식 경남대 교수, 그리고 김광삼 변호사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진실의 밤이 될 수 있을까요. 주제어 보시죠. 지금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아 있습니다. 한방에 나란이 앉아서 조사를 받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광삼 변호사님, 대질조사라는 게 이렇게 구도를 본다면 나란히 앉습니까? 마주 앉습니까?

[인터뷰]
나란히 앉죠. 앞에 조사하는 수사관이나 검사가 있고 그 책상 건너편에 대질할 사람 둘이 앉아요. 왜냐하면 한쪽의 진술을 듣고 거기에 대해서 틀린 얘기가 있으면 왼쪽에서 반박을 하고 그런 형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나란히 앉는데 이번 대질조사는 제가 볼 때는... 그런데 만약에 허익범 특검이 굉장히 주도면밀하다고 한다면 1차 조사 때 일부러 지금 일찍 끝냈을 가능성이 크다.

왜냐하면 대질만을 위해서 부르기는 굉장히 부담스러웠을 겁니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니면 주도면밀하지 못했다고 한다면 그냥 1차 조사하다가 시간이 안 되니까 돌려보내고 다시 불러서 하는데 아무래도 대질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드루킹을 한 2시 정도 불러놨다 이렇게 볼 수 있어요.

[앵커]
그러니까 문득 생각났느냐, 계획했느냐 이 차이가 있겠네요.

[인터뷰]
그런데 정말 계획을 했다고 하면 진짜 주도면밀하고 수사를 잘 계획을 세웠다고 볼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대질조사는 정말 명백한 증거가 있으면, 그러니까 우리가 빼도 박도 못한다는 얘기를 하는데. 그러한 증거가 있으면 대질조사할 필요가 없어요. 왜냐하면 그거로 인해서 유죄를 입증하고 영장을 청구하면 되는데 그러한 증거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질조사를 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러한 증거만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하니까 대질조사를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어차피 대질조사 해도 A와 B가 대질하면 A는 이게 맞다고 하고 B는 아니다고 얘기하기 때문에 평행선을 달릴 가능성이 커요. 그렇지만 예를 들어서 킹크랩 시연과 관련해서 킹크랩을 봤느냐 안 봤느냐에 대해서 대질조사를 하게 된다고 하면 그날 킹크랩 시연한 적 있느냐. 그러면 드루킹이 시연한 적이 있고 보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내가 언제 봤느냐, 그러면 드루킹이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거죠. 아니, 그때 왼쪽 자리에 앉아 있었고 거기에 있던 사람이 누가 뭐라고 얘기를 하니까 지사님께서 뭐라고 얘기를 하셨잖아요. 그러면 이건 굉장히 구체적이잖아요.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김경수 지사가 아니, 내가 그러고 바로 갔는데 그럴 시간이 어디 있었느냐, 왜 거짓말하느냐, 그런 식으로 하다 보면 대질신문 끝나고 나서 영장을 청구한다랄지 아니면 법원에 가서 재판을 하게 되면 그걸 볼 거 아니에요.

그러면 누구의 진술이 신빙성이 있느냐. 그리고 두 번째는 처음부터 조사받으면서 기소나 법정에서 증언을 할 때까지 어떠한 진술에 일관성이 있느냐. 중간에 누가 일관성이 없으면 그건 신빙성이 없잖아요.

[앵커]
표정이나 눈빛도 봅니까?

[인터뷰]
표정이나 눈빛은 거의 조서는 워드로 치기 때문에, 글을 치기 때문에 그런 경우는 없고 단지 화를 냈다든가 아니면 이때 화를 냈고 고함을 질렀다, 그런 것들은 사실은 조서에 기재할 수는 있죠. 그렇지만 일단 영상녹화가 있잖아요. 영상 녹화를 하기 때문에 그걸 자세히 보면 그런 내용을 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조서에 이의를 제기하지 아니하면 그냥 조서만 가지고 판단을 하죠.

[앵커]
어쨌든 지금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이 불거진 이후에 이 당사자 두 사람이 오늘 처음으로 대면을 하게 된 겁니다. 각자 얘기를 하다가 이렇게 옆에 보면 보이고 눈빛도 마주치고 하다 보면 진술이 어느 쪽에서는 흔들릴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김 변호사님이 말씀 잘해 주신 것처럼 대질신문은 제가 봐도 검찰 측에서 자기가 주장하는 내용들이 서로 상반되기 때문에. 그런데 그 상반되는 두 주장 중에 특정한 한쪽에 대해서 일방적으로 자기가 확신을 갖지 못하니까 대질신문을 시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보면 대질신문은 지금 검찰, 특검이 주장하는 김경수 지사의 킹크랩 시연을 부인하는 그 내용도 확실히 반박을 못하니까 하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한다면 대질신문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사실 입장은 뻔하게 정해졌기 때문에 변함이 없습니다마는 대질신문의 내용 중에 주고받는 현장에서의 이야기 속에서 나중에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그 구속영장을 심판하는 판사가 볼 때랄지 아니면 불구속 기소가 되더라도 재판장이 볼 때 그 대질신문 내용에서 킹크랩 시연과 관련해서 김경수 지사의 대화 내용과 드루킹의 대화 내용을 보면 누가 봐도 명백하게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게 보이거든요.

그러니까 사람이 심증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물증은 안 되더라도 심증에 대한 한쪽의 편을 입증할 수 있다는 면에서 대질신문이 의미 있다고 봐요. 그런데 문제는 둘이 만났는데 지금 팽팽하게 서로 의견이 엇갈리는 것 아닙니까?

킹크랩은 내가 그때 가서 드루킹은 킹크랩을 보여줬기 때문에 당신의 나의 공범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고 김경수 지사는 그게 아니고 나는 본 적이 없다고 지금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어서 둘 사이의 만남은 굉장히 어색하겠지만 서로 굉장히 평행선을 달리면서 기싸움을 하면서 누가 진실인지를 검사 앞에 아마 논의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대질조사는 김경수 지사 측에서는 우리가 못 받을 이유 없다. 대질조사 얼마든지 받겠다고 얘기를 했고 드루킹 김 씨는 오후 2시에 소환이 돼서 대질조사 여부를 물었고 드루킹 김 씨도 원했던 거잖아요. 드루킹 김 씨 입장에서는 대질조사를 어떤 면에서 원했을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이제 내가 이제까지 한 얘기 다 거짓말 아니다라고 하는 걸 입증을 하고 싶은 거겠죠. 그리고 거짓말은 김 지사가 한다. 이걸 입증하고 싶었을 텐데. 그러니까 사실 그날 있었던 일, 팩트는 한 가지만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게 계속 오랫동안 서로 이야기를 양쪽이 하다 보면 심리적인 동요가 누군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사람은 중간에 약간 심리적 동요를 일으킬 가능성도 있는 거고요.

그리고 실제로 있는 그대로를 이야기하는 사람, 그러니까 거짓말하지 않고 진실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자기가 알고 있는 사실도 그거 한 가지이기 때문에 계속 그걸 이야기할 수밖에 없잖아요.

그런데 이걸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만들어낸, 지어낸 이야기다 보니 오래 진술을 계속 반복적으로 하다 보면 약간 표현상의 차이도 생기고 오차가 생길 수 있는 그런 거죠. 그래서 그런 것들을 지금 다 기록에 남겨놓기 위한 목적이 좀 강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돼요.

그러니까 지금 일각에서 나오듯이 정말로 증거가 불충분해서, 스모킹건이 없기 때문에 옹색하지만 아쉽지만 이거라도 좀 해서 뭔가를 어떤 심리적인 동요라도 한번 이끌어내보겠다라고 하는 그런 취지일 수도 있으나 다른 한 측면에서 보자면 이걸 어떻게 보면 기록용으로 반드시 남겨서 이게 나중에 재판정에 갔을 때 기소를 한 이후에 대비하는, 특검 쪽으로서는. 그런 측면도 좀 없지 않아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양측에서 너무 하나의 사실을 놓고 다른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분명 어느 한쪽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겁니다. 쟁점 다시 한 번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게 이거죠. 댓글조작, 킹크랩 알고 있었나, 이 부분인데 김경수 지사는 황당한 소설 같은 얘기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고 김동원 씨는 킹크랩 브리핑을 내가 다 했고, 여러 명 있는 데서 했고 김경수 지사는 고객을 끄덕여서 승인했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6.13 지방선거 도움을 요청했느냐, 이 부분인데요. 드루킹 주장은 6.13 지방선거 도와달라면서 그 대가로 센다이 영사직을 제안했다는 거고요. 김경수 지사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광삼 변호사님, A와 B의 대질신문이 있을 때 수사 기법 중에 이렇게 하다 보면 거짓말을 가려낼 수 있는 그런 기법이 있습니까?

[인터뷰]
기법 자체는 수사관, 그러니까 조사하는 사람이 어느 정도의 경험과 탁월한 능력이 있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고 봐요. 그리고 제가 아마 특검이 정말 유력한 증거, 결정적인 증거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질을 했다고 만약에 하는 것을 전제로 하면 아마 그것은 김경수 지사가 거짓말하고 있다는 것을 명백하게 드루킹 진술을 통해서 반박을 하겠다, 그런 취지일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그런데 우리가 지금 댓글조작과 관련해서 킹크랩 시연하는 것을 봤느냐, 안 봤느냐 이 부분이 굉장히 지금 뜨겁잖아요. 그런데 시청자 여러분께서 봤느냐, 안 봤느냐 저게 뭘까라고 생각할 것 같은데 이건 왜 중요하냐면 킹크랩의 어떤 프로그램을 그냥 설명한 게 아니에요. 시연을 했는데 지금 아직 정확하게는 안 나와있지만 시연의 정도를 어떻게 했느냐, 이게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러니까 아마 오늘 조사에서도 그 부분이 굉장히 중점이 될 거예요. 그러니까 킹크랩이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거기서 네이버랄지 다음과 같은 대형 포털에 그걸 적용하는 걸 보여줬느냐. 보여주면 그 자리에서 순위가 올라가고 댓글 달고 공감을 하는데 김경수 지사 앞에서 순위가 변동이 된단 말이에요.

그걸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고 하면 그 이후에 지금 경찰에서 조사할 때는 열 몇 건, URL을 보냈다고 했잖아요, 부탁한다고 했잖아요. 그러면 그때 시연을 보고 어떻게 작동되는지 알고 있었다고 한다면 이 부탁했다는 것 자체가 사실은 공범이 될 수 있는 거예요. 그래서 어떤 선플을 달아달라 그런 취지로 부탁을 한 것이다, 이 말이 거짓말일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가장 쟁점은 킹크랩 시연이고 시연을 어떤 방식으로 해서 김경수 지사가 봤느냐, 거기에 대해서 어떠한 대응을 했느냐, 그게 제일 중요한... 그렇지만 김경수 지사 입장에서는 그래서 김경수 지사도 굉장히 중요한 거예요. 킹크랩 시연을 아예 안 본 것 자체가 돼야지, 사실은 공모관계가 되지 않거든요.

그래서 이게 쟁점이 되는 거고. 아마 어제오늘 대질신문을 하는 데 있어서 대질도 마찬가지고 조사하는 데 있어서 센다이 총영사 그걸 제의를 해서 공직선거법 위반, 이익을 제공하고 그다음에 선거 도와달라고 했다는 거잖아요. 그것은 제가 볼 때는 수사의 100% 중에서 한 10%도 안 될 거예요.

[앵커]
핵심은 킹크랩이니까.

[인터뷰]
그렇죠. 그건 곁가지죠. 그리고 어떤 범죄 사실도 비중이 다를 뿐더러 형량도 다르고요. 그다음에 이것이 미치는 파괴력, 그것이 엄청나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앵커]
어쨌든 드루킹과 김 지사의 심리전쟁이 지금 일어나고 있다. 저희가 지금 볼 수는 없지만 굉장히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을 것 같은데 이건 제가 그냥 보이는 것을 주관적으로 말씀드리는 거지만 김경수 지사 지금까지 보면 상당히 당당했고 어떻게 보면 멘탈이 상당히 강한 측면이 있어서 심리싸움에서 절대 밀리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김경수 지사가 지난 첫 번째 소환 때도 입장할 때도 굉장히 자신감 있는 표정이었고 장시간의 조사를 마치고 나온 다음에도 사실 굉장히 피곤했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자신감 있는 표정을 보였고 오늘도 사실은 입장하면서 상당히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였는데요. 저건 제가 볼 때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자기 스스로가 결백하기 때문에 그야말로 결백하기 때문에 자신 있게 입장한다는 하나의 당연한 추론이 가능하고 두 번째로는 자기가 진술을 거짓을 하든 뭘 하든 간에 변호인의 조력을 받아서 자기가 첫 번째 소환조사 가봤는데 별 내용이 예상처럼 특검이 준비한 게 많지 않았을 경우에 드루킹이 주장하는 것을 충분히 반박할 수 있을 만한 충분한 자신감을 확인하고 나왔을 수도 있다고 봐요.

그러니까 아마 제가 볼 때는 만에 하나 특검에서 그런 김경수 지사의 법적 어떤 대응에 대해서 마지막으로 갖고 있는 카드가 대질신문이라는 카드를 써서 오늘 그러면 두 당사자를 놓고 같은 공간에서 서로 주고받는 공방을 보면서 심리적 동요 상태나 심리적인 거짓 진술 여부를 판단해 보자는 것 같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김경수 지사는 제가 볼 때 나름대로 충분한 대응의 방식과 원칙을 가지고 자신감 있게 온 것 같은데. 저는 또 두 번째로 드루킹이라는 사람도 저는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이 사람이 보통 사람입니까? 사실은 그동안 진행된 여러 가지 내용을 보면 아주 파렴치하고 끈질긴 정치 브로커 아닙니까?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을 최대 한 도움을 주면서 그것을 대가로 끈질기게 챙겼던 사람이고 자기가 원했던 것을 얻지 못하면 끝까지 협박하고 또 여러 가지 압박을 통해서 이루고자 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그걸 준비하기 위해서 치밀하게 모든 증거자료를 가지고 있던 것도 많이 드러나 있지 않습니까?

USB를 비롯해서. 그런 걸 보면 드루킹 김동원 씨도 만만치 않은 심리적인 멘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 두 사람이 지금 같은 공간에서 대질신문을 하고 있는 것도 귀추도 주목됩니다. 누가 승자가 되고 누가 거짓말을 한 것인지. 아마 국민들도 그렇고 저희들도 그렇고 굉장히 궁금한 대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또 한 가지 관전포인트가 지금 짚어주신 드루킹이 보통 사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어쨌든 메모광이라는 별명이 붙여질 정도로 증거를 다 수집해 놓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또 이런 내용이 보도가 됐었죠. 함께 보시죠. 드루킹과 김경수 의원 시절 보좌관과의 텔레그램 대화 기록까지 남겨놨는데 알려진 바에 따르면 그렇습니다.

김 의원님이 저와 연결되었던 텔레그램 비밀 대화를 삭제하셨더군요, 이런 얘기가 있고요. 김 의원님과 제 관계는 1년 4개월 이상 이어져 왔고 꼬리 자를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 참고로 제가 1년 5개월간 의원님께 일일 보고해 드렸던 기사작업 내용이 모두 8만 건입니다. 이런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종훈 평론가님, 꼬리 자를 수준이 아니다, 이 말은 어떻게 해석해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이제 저를 버리시려고요? 꼬리 자르기를 하시는 모양인데 기록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 얘기를 지금 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 8만 건 관련해서 제가 보기에는 다 아마 이번에 USB에 담긴 여러 폴더 안에 다 기록이 지금 담겨 있을 것 같고요.

이뿐만 아니고 지금 비밀 메신저를 통해서 주고받은 내용까지도, 그러니까 김 지사는 삭제를 했을지 모르지만 드루킹은 그걸 다 화면 캡처를 다 남겨 놓은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이번에 지금 보도 나온 일부 화면 캡처가 그게 전부는 아닐 거다라고 봅니다.

제가 보기에는 아마 거의 전체. 그러니까 대화한 내용들과 관련한 화면 캡처 폴더가 아마 따로 있을 것 같고 그것이 아마 굉장히 결정적인 스모킹건이 실제로 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나중에 재판 과정에서도 그게 아마 주로 활용이 될 것 같아요.

어차피 지금 피의자들은 다 나는 그런 일 없다, 사실 아니다라고 발뺌을 하지 않습니까? 어차피 그렇게 갈 것이기 때문에 결국은 증거로 얘기할 수밖에 없는 건데 지금 그 상황에 대비를 상당히 지금 철저하게 한 것으로 이렇게 지금 보여요. 그래서 지금 김 지사 같은 경우는 황당한 소설이나 쓴 브로커 정도로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마는 그렇게 간단한 인물은 아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대질신문하는 중에 우리 이런 대화 나눴잖아요 하면서 대화 내용을 보여주면 김경수 지사도 좀 심리적으로는 흔들리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이런 대질신문을 하면 누구의 진실이 신빙성 있느냐에 관한 싸움이잖아요. 그러면 이 신빙성에 있어서 누구의 진술에 무게를 실어주려고 하면 또 제3의 어떠한 문건이랄지 증거가 있어야 되거든요. 그러면 이런 문자메시지 자체를 들이밀었을 때 이것 자체는 이 문자로만 보면 드루킹에게는 유리한 그런 문자라고 볼 수 있고 메신저라고 볼 수 있고. 그러면 김경수 지사의 입장에서는 아니, 이건 네가 일방적으로 작성을 해서 나한테 협박한 것이 아니냐 이런 취지로 얘기하면서 비껴나갈 수 있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드루킹이 이 내용을 보면 이건 일단 협박성 문자죠. 이때가 2018년 2월 9일인데 이때는 오사카 총영사와 관련된 거에서 그것이 안 됐기 때문에 감정이 굉장히 안 좋은 상태였어요. 그런데 일반적으로 협박성인데 이게 법률적인 걸 피해가면서 뭔가 노골적으로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서 대부분 뒤에다가 참고로 이런 것을 씁니다.

참고하시라. 내가 이런 것을 가지고 있다라는 것을 쓰는데 여기에 딱 핵심이 나와 있어요. 그러니까 일일보고해드렸던 기사 작업 내용, 그러니까 김경수 지사가 일일보고를 받았느냐 받지 않았느냐 이 부분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고 그다음에 기사 작업을 한 부분이 댓글작업 아닙니까?

그래서 일일보고한 그런 것들이 메신저를 통해서 일일보고한 내용들이 과연 드루킹이 가지고 있느냐. 그런 것들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면 드루킹은 그것이 나의 진술을 뒷받침하는 아주 보강증거다, 그리고 나의 진술이 맞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렇게 주장할 가능성이 크죠. 그래서 이러한 것들이 과연 일일보고한 내용들이 시그널이랄지 어떤 보안 메신저를 통해서 한 내용이 과연 USB에 들어있느냐 없느냐 이런 것들이 사실은 스모킹건이 될 수도 있죠.

[앵커]
일단 드루킹의 대선 공약 관련해서 정책 자문을 받았다라는 정황이 언론을 통해서 보도가 됐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김경수 지사가 오늘 특검에 소환되면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변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앵커]
국민에게 자문을 구했다. 이 해명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는 게 지금 야당의 비판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저도 저 부분은 야당 측의 비판이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킹크랩 시연을 봤느냐 안 봤느냐라는 특검과 김경수 지사와의 창과 방패의 싸움은 논외로 치더라도 그 부분은 피해가든 어떻게 되든 간에 결론이 나더라도 일단 김경수 지사가 이 사건이 초반에 터졌을 때 경찰 조사나 언론을 통해서 밝혔던 내용과 지금 상당 부분 진실이 거짓말로 드러난 게 많잖아요.

그러니까 그러한 것들을 보면서 일단 저는 김경수 지사의 정치적 도덕성은 많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법적 책임과 상관없이. 두 번째는 그런 과정을 지금 일부 언론에서 보도했던 김경수 지사와 드루킹과의 문자메시지, 메신저 내용을 보면 실제로 1월 10일날 당시 문재인 대선 후보의 재벌개혁 공약을 발표하기 5일 전에 직접 보내서 재벌개혁 내용을 보내달라고 했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다음 날 여의도 앞 식당에서 만나서 그 내용을 받았다는 거기 때문에 저게 사실로 입증되는 게 확실하다면...

[앵커]
지금 나오고 있는 저 부분이죠. 러프하게라도 보내달라. [인터뷰] 그냥 여러 개 있던 지지그룹 중하나였다는 것은 거짓으로 드러난 것이고요. 저 내용에 대해서 일부 언론이나 야당에서 그렇게 정책 공약을 도움 받는 사람이 그렇게 가까운 사이가 아니면 어떻게 하겠느냐라고 의문을 제기했을 때 지금 출두하면서 김경수 지사가 이야기한 것은 좀 궁색한 변명이죠.

그러니까 정치인으로서는 국민들한테 다양한 의견을 묻는다? 국민들에게 다양한 의견을 묻는 방법은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의원실 통해서 여러 가지 신문고를 받든지 의견을 받든지 민원청취가 바로 되고요. 그다음에 다양한 인터넷을 통해서 받을 수 있는 것이지 직접 특정인에게 우리가 의견을 받는데 재벌개혁 아이디어를 줄 수 있습니까? 그러면 내일 만나서 받겠습니까?

이것은 국민들에게 다양한 의견을 받는 양식은 아닌 것이죠. 캠프에서나 아니면 어떤 정치적 도움을 줄 때 가장 긴밀하고 친근한 사람들끼리, 믿을 만한 사람들끼리 주고받는 방식이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김경수 지사의 저 국민들에게 여러 얘기를 듣는다는 것은 굉장히 궁색한 변명인 건 분명해 보입니다.

[인터뷰]
이 부분은 분명하게 해 둬야 될 것 같은데요. 아마 선거캠프에서 일해 보신 분은 다 알 겁니다. 정책자문 아무나한테 구하지 않습니다. 선거 때가 되면 정말 돕겠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사실은 선거캠프로 몰려오고요. 특히 지난 대선 때처럼 문재인 후보가 거의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 후보자들 주변에는 교수들을 비롯해서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정책 아이디어들을 싸가지고 옵니다. 그것조차도 다 사실은 수용을 안 하는 게 선거캠프다.

더군다나 김경수 지사는 그 당시에 문재인 후보를 최측근에서 매일 수행하던 그런 핵심인물입니다. 그런 핵심인물이 아무나한테 가서 자문을 구한다?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이건 상식하고 안 맞는 것이고요. 그리고 인사청탁 부분도 그래요. 그러니까 정말로 이게 필요해서 이 사람에게 도움을 얻었기 때문에 그 사람에게 대가로 뭔가를 주기 위해서 인사 청탁 수용도 하는 것이지 그런 거 없이 인사청탁도 아무나한테 안 받아준다. 이게 상식이다.

이건 정치권에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아는 사실인데 지금 상식과 상당히 다른 얘기를 지금 하고 있는 겁니다. 더군다나 황당 소설을 쓰는 그런 브로커 따위에게 정책자문을 과연 구할까요?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앵커]
김경수 지사 측 논리에서 얘기를 하자면 댓글조작을 전혀 몰랐다고 한다면 신뢰하는 단체에게 정책을 자문하는 건 법적으로 문제되는 건 아닌 거잖아요.

[인터뷰]
법적으로 문제가 없고요. 저는 좀 의견을 달리하는데 본인이 어떠한 경제적인 측면에서 그 분야에서 실력 있다고 생각이 되면 자문은 구할 수 있다고 봐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댓글과 관련해서 얼마나 친밀성 있느냐, 서로 교류를 했느냐 그것 때문에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지 정책자문 구하는 데 있어서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거죠. 제가 개인적으로 친한 친구가 있어요.

그런데 제가 캠프에 있어요. 그런데 그 친구가 어느 분야에서 잘 알고 있어요. 그러면 야, 어떤 것들이 과연 국민이 원하는 것이냐, 그리고 국가의 경제가 어느 방향으로 가야지 이게 옳은 것이냐 그건 충분히 자문할 수 있다고 봐요.

그런데 이걸 봐야죠. 김경수 지사가 그러한 여러 곳으로부터 자문을 받았다고 한다면 드루킹 말고도 과연 누구누구로부터 자문을 받았는지 그 부분을 특검에서 조사하면서 그걸 말을 해 줘야 한다는 거죠. 그렇지 않고 다른 사람들, 또는 다른 그룹으로부터는 자문을 안 받았는데 유일하게 드루킹으로부터 받았다.

그러면 그것은 의심의 여지가 있다고 봐요. 그래서 자문을 한 것 자체는 사실은 범죄사실과 무관하고 받을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 소지가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김 지사 측에서 분명하게 설명을 해줘야 한다, 이렇게 봅니다.

[인터뷰]
이와 관련해서 한말씀만 드리면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과 연설문을 고쳐준 것 때문에 사실 국정농단 사건의 처음 발단이 열렸잖아요. 국정농단 사건의 발단이 열려서 1년 이상 넘어가면서 대통령 탄핵과 구속이 돼서 감옥까지 가 있는데 그 첫 번째 대통령 연설문 고쳐주는 것 자체는 불법행위가 아닙니다.

그러나 그 불법행위와 관련한 정부 기밀 누설이 있었기 때문에 들어간 건데. 따라서 다양하게 정치인이 다양한 믿을만한 사람한테 정책자문을 받는 것은 범죄 사실이 아닐 수 있지만 그것은 그만큼 그 사람과의 긴밀함을, 그 사람과의 친밀함을 보여주는 거고 신뢰도를 보여주는 거기 때문에 김경수 지사가 그동안 일관되게 주장했던 드루킹과의 관계가 여러 지지그룹 중 하나였고 나는 상관이 없다 혼자 떠든 것이다라고 하기에는 부담스럽다는 거죠.

[앵커]
이것도 대질신문에서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진실이 어떻게 가려질지 저희가 좀 지켜보겠습니다. 특검 수사가 정점을 향해 가면서 정치권 공방도 치열합니다. 정치권 얘기 좀 들어보시죠.

[앵커]
나보다 정확히 50배 착한 김경수 지사기 때문에 그럴 리가 없다, 박지원 의원이 감싸고 돌았는데 일각에서는 이쯤이면 민주당에서 러브콜 한번 해줘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우스갯소리도 하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박지원 의원 발언을 보면 복선이 늘 깔려 있어서 또 정치적 의도도 꽤 있는 것 같고. 그런데 생각보다는 굉장히 나쁜 분이신가 봐요. 김경수 지사가 자기보다 50배 착하다라고 얘기하는 것을 보면 50배 자기는 더 나쁘다는 의미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재미난 말씀을 하시긴 하셨는데 저는 이게 김경수 지사를 위해서 발언인지 잘 모르겠어요, 사실은. 약간은 좀 냉소적인 부분도 좀 없지 않아 담겨 있는 듯해서. 진실을 말하는 게 어떻겠느냐라고도 지금 들리는 그런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워낙 정치 9단이시니까 함의가 뭔지는 저희가 잘 모르겠습니다. 김광삼 변호사님, 박지원 의원은 칼 뽑았으니까 오이라도 쳐야 된다라고 했는데 영장 칠 가능성이 높다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높다고 봐요. 일단 특검 이름이 드루킹 특검이잖아요. 그런데 드루킹은 지금 구속돼 있죠. 그러면 이제까지 특검이 낸 성과는 전혀 없고 그다음에 일단 김경수 지사를 피의자로 입건을 해서 조사를 했기 때문에 이것은 기소나 영장 청구하는 것을 전제로 해서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볼 수 있거든요.

물론 증거가 있어서 당연히 그걸 가지고 영장을 청구할 수 있겠죠. 그렇지만 그 부분이 약간 애매하고 좀 명확하지 않다 하더라도 특검 입장에서는 영장을 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될 겁니다. 만약에 이 상태에서 드루킹에 대해서만 추가로 기소하고 아무것도 없다고 한다면 김 지사에 대해서 기소도 안 되고 영장을 청구하지 않는다고 하면 과연 특검에서 무엇을 했느냐, 그런 비난이 쏟아질 수 있죠.

더군다나 특검에서는 계속적으로 특히 드루킹이 내놓은 USB와 관련해서 그게 스모킹건이라는 뉘앙스를 계속 풍기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자신 있다, 그런 얘기 아니겠습니까? 그렇지만 영장을 청구한다고 해서 과연 영장이 발부될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개인적으로는 좀 회의적입니다.

[앵커]
어쨌든 송인배 비서관 소환 얘기도 지금 솔솔 나오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오늘밤, 지금 두 사람 한방에서 대질조사 받고 있는데 오늘밤이 상당히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드루킹 특검 영향도 좀 있는 걸까요?

김근식 교수님, 대통령 지지율이 지금 최저치라고 하는데 낮은 건,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취임 이후 지금 최저치로 떨어진 거죠?
[인터뷰]
58%가 한 여론조사 결과 나왔는데요. 그러니까 사실 70%대를 계속 행진을 하다가 최근 몇 주 사이에 60%대로 진입을 했고 드디어 50%대로 들어왔기 때문에. 지금 임기 1년 지난 상황에서 58%면 그렇게 낮은 점수는 아닙니다. 그리고 오히려 이게 정상화되는 기간일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현직 대통령과 현 정부가 너무 높은 고공 지지율을 갖는 것도 정치적 부담이 클 수 있거든요.

[앵커]
70%가 넘었었잖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는데 분명한 것은 하락의 추세가 분명하다는 거죠, 이제는. 그러니까 계속 내려가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아마 청와대나 대통령도 좀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고.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마는 다양한 이야기가 나옵니다마는 제일 큰 건 경제에 대한 국민들의 체감도가 나빠지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기 때문에.

그러면 살기 어려워지고 팍팍해지고 경제가 어렵다는 것은 결국 집권여당과 정부의 책임으로 돌릴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걸 야당을 탓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그다음에 야당을 탓하기에는 1년이 한참 넘었기 때문에 과거 정부를 또 탓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이제는 임기가 1년이 넘어선 다음에 현재 경제 실정과 현재의 경제의 문제점에 대해서 정부 여당이 오롯이 그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에서 계속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종훈 평론가님, 지금 그래픽이 나오고 있는데요. 중도층에서 많이 빠졌어요. 이건 어떻게 봐야 됩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중도층이 이제 실망을 했다는 거죠.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최근에 북한산 석탄 논란도 좀 있고 지금 남북한 관계 부분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뒷말들이 많이 나오는 부분, 그런 것도 안보 변수죠, 이른바. 상당히 작용을 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그건 부분적으로는 진보진영 중에서 아주 핵심 진보층이 정의당 지지율로 돌아선 그런 측면도 있습니다, 단 한편에서는. 양쪽으로 지금 빠져나가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봐야 될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조금 전에 추세를 말씀하셨는데 추세도 중요하지만 속도도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이게 하락하는 속도가 그동안 꽤 오랫동안 사실은 고공행진을 쭉 이어오다가 지금 최근에 속도가 굉장히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는 거예요. 그러면 이게 별로 조짐이 안 좋다는 거고 추가 하락의 여지가 여전히 있는 겁니다, 그렇다면.

빨리 반등을 시켜야 되는 이런 과제가 어떻게 보면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진에게 떨어진 과제라고 할 수 있을 텐데 과연 단계적으로 그걸 반등시킬 만한 모멘텀을 과연 찾을 수 있겠는가. 제가 보기에는 김경수 특검에 대응하는 것에 대해서도 중도층은 상당히 의구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대체로 의견들을 수렴을 해 보면 드루킹이 문제가 많은 사람이다, 굉장히 자기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이다라고 얘기를 하면서도 드루킹이 이야기하는 것이 다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의외로 또 없다는 거예요.

그 얘기는 뭐냐하면 김 지사가 무조건 깨끗하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별로 많지 않다라는 겁니다. 그 대목을 사실은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놓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러다 보니 더불어민주당이 과도하게 김 지사를 옹호하고 나서는 부분에 대해서도 중도층에서는 굉장히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그런 점도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앵커]
청와대에서 원래 지지율 발표되면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라는 입장이었는데 이번에는 좀 경각심을 갖겠다 하고 내부적으로도 자성의 목소리가 많이 나왔다고 합니다. 드루킹 특검 같은 정치적 요인보다는 이런 얘기 했다고 그래요. 누진세 대응이 우리가 너무 늦은 게 아니냐, 폭염이 심했는데. 이런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고 그럽니다.

[인터뷰]
제가 볼 때는 누진세도 굉장히 중요한 문제고요. BMW 화재에 대한 대처 문제, 이것도 중요한 문제인데 저는 그 두 가지가 끌어내리는 데 결정적인 요소라고는 보지 않아요. 일단 문재인 정부의 최대 동력 자체는 결국 남북정상회담, 비핵화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게 상당히 지지부진하죠.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 그다음에 경제 문제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입니다. 그런데 사실 지금 50% 후반 그리고 60%. 여론조사 기관마다 다르죠. 이 정도 갖고는 국정운영의 주도권은 충분히 쥘 수 있는 그런 거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이게 하락의 추세가 계속된다고 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개인적으로 볼 때는 일단 종전선언이랄지 비핵화 프로세스가 일어나면서 9월에 정상회담 있지 않습니까?

[앵커]
이달 말로도 예상이 되고요.

[인터뷰]
더 빠를 수 있어요. 그래서 그런 것들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그런데 경제 문제에 있어서는 가시적인 성과를 바로 내기가 어렵죠. 그렇지만 최근에 문재인 대통령이 은산분리, 은행과 산업 간의 분리랄지. 이것을 토대로 하는 어떤 규제개혁 입법 이런 것들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을 잘하면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58%라고 해도 국민 10명 중 6명은 지지를 하고 있는 거니까 국정운영에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인데 지역별로 봤을 때 서울, 경기 지지율도 좀 낮아지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이재명 지사 논란이 확산되면서 이 부분도 좀 작용한 게 아니냐이런 시각도 있더라고요.

[인터뷰]
그러니까 중도보수층이 빠져나가는 현상이 있교그다음에 충청, 영남 그다음에 서울, 경기도 빠져나가서 일단 호남만 빼고는 전반적으로 빠져나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제일 큰 건 제가 볼 때 여러 가지 얘기한 이슈나 경제 이슈라고 하는 큰 틀에서 국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이 조금 불안하다는 느낌을 갖고 있는 것도 있지만 저는 제일 큰 이유는 지난 임기 초반의 1년은 적폐청산이라는 드라이브를 걸어서 과거 정권을 단죄하고 과거 정권이 잘못됐던 걸 바로잡는 그런 국민들한테 카타르시스를 줬던 측면이 있거든요.

그것에 대해서 국민들은 박수를 치고 환호했던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1년이 지나면 적폐청산이나 과거에 대한 개혁작업이 사실은 피로감이 들 수 있는 상황이 된 데다가 두 번째로는 이번 6.13 지방선거에 여당이 압승을 했지 않습니까? 그러면 국민들이 할 만큼 도와준 거예요. 그리고 문재인 정부에게 모든 힘을 실어줬다.

야당에 대한 엄중한 심판을 내리고 여당에게는 완전한 압승을 몰아줬기 때문에 이후에 이어지는 경제, 외교안보 그다음에 이런 드루킹 특검 같은 이슈. 이런 이슈에 대해서는 이제는 모든 것들을 오롯이 정부여당이 책임을 질 수밖에 없는 정치적 환경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본다면 아까 말씀하신 추세와 속도 측면에서는 지금 이 상황에서 아주 나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직도 국정 동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추스려서 잘하면 되지만 여기서 오만하거나 겸손하지 않고 반성하지 않고 과거의 길로 계속 갈 경우에는 굉장히 걷잡을 수 없이 빠져나갈 가능성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국면에서 청와대나 집권여당이 한 번 더 자기를 다잡는 그런 반성의 계기로 삼는 게 필요하다고 봐요.

[앵커]
이 부분에 대해서 이해찬 민주당 당 대표 후보도 이제는 성과를 내야 될 때다, 이런 목소리를 냈는데요. 오늘 기자간담회를 가졌는데 기자들이 그 질문을 했습니다. 바로 문 실장 발언 논란입니다. 어떤 대답 나왔는지 들어보시죠.

[앵커]
친하다고 했는데 이게 좀 왜곡된 것 같다라고 얘기를 하셨는데 저희는 왜곡한 건 아니고 그냥 녹취를 틀어드린 건데 문 실장이라고 하신 건 맞잖아요.

[인터뷰]
그렇죠. 그건 팩트인데 그걸 가지고 논란이 많이 불거지고 있는 그런 상황이고. 반응도 지금 굉장히 대양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어찌됐건 전당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친문계 표심인데 친문계의 표심에 이게 과연 어떻게 작용할지, 별 영향이 없을 거다라고 하는 분석이 있는 반면에 꽤나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런 얘기도 지금 나오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저도 지금 현 단계에서 뭐라고 예단하기는 뭐하기는 합니다마는 이게 플러스가 별로 된 것 같지는 않아요. 그러니까 마이너스가 될 것은 분명해 보이고 다만 그 영향이 어느 정도일까. 정말로 판세를 뒤집을 정도일까 하는 정도인데 글쎄요. 친문계 핵심들 같은 경우에는 의외로 이런 것에 민감한 반응들을 보이잖아요.

그동안에 사실은 누군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 비판을 한다거나 하면 우르르 몰려가서 댓글도 달고 이런 굉장히 열혈 지지층들 같은 경우에는 제가 보기에는 꽤 민감하게 반응을 보이고 있어서 이게 결과적으로 부엉이들의 행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는 없지 않아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저희도 그때 녹취를 소개해 드릴 때 그만큼 문재인 대통령과 막역한 사이인 것 같다는 의미에서 소개를 해드렸는데 논란이 커진 것 같더라고요.

[인터뷰]
그런데 제가 볼 때는 의도적인 것은 아니었을 거예요. 그런데 평소 대통령이 되기 전에는 그전의 직함 중, 관직 중에서는 제일 높은 게 비서실장 아니었겠습니까? 그래서 그때는 문 실장, 문실장 하던 것이 습관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그러다 보니까 방송에서 지금의 기준으로 얘기한 것이 아니고 과거의 기준으로 얘기를 한 거죠. 그런데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기분 나쁠 수는 있어요.

왜냐하면 현직 대통령이면 그때 문재인 대통령이 나한테 찾아왔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 사실은 어감이랄지 그런 게 굉장히 좋잖아요. 그런데 정치적으로 보면 이해찬 의원이 훨씬 선배잖아요, 문재인 대통령보다. 그리고 나이는 한 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오해를 받을 소지가 있다는 거죠. 그래서 저게 지금 상당히 화재가 되고 있는데. 결국 당대표 선거하는 데 있어서 플러스요인은 아니고 마이너스 요인은 될 수 있다고 봐요.

[인터뷰]
저는 문 실장이라고 하는 게 지금 김 변호사님 말씀 중에 무의식적으로 나왔다는 게 더 문제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사실 저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친근함을 표시하기 위해서 아마 작정한 발언이었던 것 같아요. 맥락을 보면. 나 이 정도 친하다. 그런데 친하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서 하다 보니까 무의식적으로 문 실장이라는 단어가 나왔다고 저는 보여져요.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 이해찬 의원이 문재인 현 대통령에 대해서 문 실장이라고 하는 그때의 추억들을 갖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또 하나는 같이 당정청 협의회 비서실장 자리에서 많이 봤다고 하는데 제가 확인을 해 보니까 이해찬 총리는 2006년 4월에 총리직을 그만둡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비서실장한 것은 2007년이에요. 그러니까 비서실장과 총리로 같이 당정청 협의를 한 적이 없어요. 문 실장이라는 호칭이 익숙하다는 건 여전히 정치적 선배로서, 그리고 2012년에 혁신과 통합이라는 걸 만들어서, 이해찬 당시 의원이. 문재인 당시 비서실장을 정치판에 다시 끌어들이지 않습니까?

사실 정치적으로 차출한 겁니다. 2012년 혁신과 통합을 만들어서 손학규 대표가 있었던 통합신당으로 만들어서 사실은 문재인 후보를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내지 않았습니까?

그런 저간의 경력이 있기 때문에 아마 지금 대통령을 지지하고 옹호하려는 이른바 친문 표심에서는 저 단어가 굉장히 신경 쓰일 수밖에 없는 상황은 맞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해찬 후보는 불편해할 거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돼야 된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는 후보가 있습니다. 어떤 얘기인지 들어보시죠.

[앵커]
무슨 소통이 안 되냐, 내가 기재위 가라고 어드바이스도 해줬는데, 이게 이해찬 후보의 항변인데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인터뷰]
글쎄요. 최근에는 별로 소통이 안 된 것 같기는 해요. 두 분이 대화가 필요한 것 같지 않습니까,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면. 물론 전당대회에서 경쟁자기 때문에 그렇기는 한데. 지금 최근 송 후보 같은 경우에는 지금 막판 뒤집기를 시도하는 것으로 일단 보여요. 그래서 더욱더 친문 표심 결집에 애를 쓰는 거고. 마침 틈이 약간 보인 거죠. 문 실장 발언에서 틈을 발견한 겁니다. 그래서 그걸 지금 매섭게 파고들고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과연 부엉이 표심이 송 후보에게 갈지는 좀 두고 봐야 되겠죠.

[인터뷰]
그런데 좀 안타까운 측면이 있어요. 물론 우리 언론에는 계속 문재인 대통령과 누가 친하냐고 경쟁하는 것 같잖아요. 그런데 내부적으로 보면 당의 비전, 정책, 민생을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어떤 플랫폼을 만들어서 20년 집권을 할 것인가. 이해찬 의원 같은 경우에는 그런 구체적인 것들이 있는데 그런 것이 안 알려지고 워낙 당권 경쟁에 있어서 어떤 문재인 대통령의 마음을 누가 잡느냐.

그래서 친문과 관련되고 지지하는 세력들이 누구를 지지하고 있느냐. 그렇게 하다 보니까 너무 자기의 능력이나 그런 것을 보여주는 그러한 당권 후보 경쟁이 아니고 단지 문재인 대통령과 친하다는 것, 혈액형이 똑같다. 아니면 나하고 막걸리를 마신 관계였다랄지, 그런 것에 너무 치우치지 않나 그런 우려가 있어요.

[앵커]
어쨌든 혈액형이 같은 건 상당히 공통점은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게 어떻게 표심에 작용할지는 지켜보겠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 김근식 경남대 교수, 김광삼 변호사 세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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