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지사, 특검 출석..."'정치특검' 아닌 '진실특검' 기대"

김경수 경남지사, 특검 출석..."'정치특검' 아닌 '진실특검' 기대"

2018.08.06. 오전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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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경수 경남지사가 조금 전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서울 강남역 인근에 있는 특검 사무실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신지원 기자!

김경수 지사, 특검 사무실 출석하며 어떤 입장을 밝혔나요?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조금 전 9시 20분쯤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습니다.

장미꽃을 들고 김 지사를 응원하는 지지자들과 특검의 엄중 수사를 촉구하는 시민들의 상반된 구호 속에 간단한 입장을 밝혔는데요.

비교적 차분한 목소리로 간단한 입장을 밝힌 뒤 변호인과 함께 사무실로 들어갔습니다.

김 지사는 지금까지 당당하게 조사를 받겠다고 밝혀왔다며, '정치특검'이 아닌, '진실특검'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경수 / 경남도지사 : 진실을 밝혀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검도 정치적 공방이나 갈등을 확산시키는 '정치특검'이 아니라,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진실특검'이 되어주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김 지사는 앞서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김동원 씨의 공범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됩니다.

대검 마지막 중앙수사부장을 지낸 김경수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했는데, 여전히 관련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입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지사의 관사와 집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주말에도 '드루킹' 김 씨를 불러 막판 보강조사에 집중했습니다.

일단 오는 25일에 특검 공식 활동 기간이 만료할 예정이라 되도록 오늘 조사를 마무리하는 편이 수월하지만, 워낙 오랜 시간이 걸릴 예정이라 추가 소환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앵커]
특검팀은 오늘 김 지사를 상대로 어떤 의혹들을 조사할 예정인가요?

[기자]
특검이 주목하고 있는 쟁점은 일단, 댓글 조작과 인사청탁 의혹입니다.

'드루킹' 김동원 씨는 지난 2016년 11월,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김 지사에게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설명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 지사가 직접 시연회에 참석해 댓글 조작 프로그램 사용을 승인하고, 실행 과정도 보고받았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을 만난 적은 있지만, 댓글 조작에 대해서는 몰랐다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드루킹' 김 씨가 '경제적 공진화 모임'의 핵심 회원 2명을 오사카 총영사와 청와대 행정관으로 추천했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 지사의 의원 시절 보좌관 한 모 씨에게 5백만 원을 건넨 정황이 경찰 수사에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 특검팀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지사가 '드루킹' 김 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는 진술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김 지사가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있는 만큼, 오늘 조사는 밤늦게까지 길어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드루킹 특검 사무실에서 YTN 신지원[jiwon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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