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 응징하겠다' 양평 역주행 사고 2년 후 재논란

'가해자 응징하겠다' 양평 역주행 사고 2년 후 재논란

2018.07.31. 오후 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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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경기도 양평의 역주행 사고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피해자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글이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뒤부터였는데요.

어떤 내용이었을까요?

해당 글에는 가해자 측이 죄를 지었으니 벌을 달게 받겠다,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겠다는 말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쓰여 있고요.

사고 후 합의금을 많이 못 준다는 말만 늘어놨다며, 가해자 측이 운영하는 음식점을 가지 말아 달라는 취지의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2년이 지났지만 피해자가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은 분노했는데요.

합법적인 틀 안에서 가해자를 응징하겠다며 대대적인 행동에 나섰습니다.

일부 누리꾼은 해당 가게를 직접 찾아간 뒤 사진을 찍고 글을 올려 이곳이 가해자 측이 운영하는 가게라는 걸 암시했고요.

해당 가게의 건축물대장을 떼고, 광고물과 주차장 등 불법으로 의심되는 사안들을 집중적으로 당국에 신고하기도 했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가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같은 사이트에 글을 올렸는데요.

피해자와 가족분께 깊은 사죄를 드린다며 자신이 아닌 무고한 사람이 피해받지 않도록 잘못한 사람에게만 책임을 물어달라고 했습니다.

2년 전, 그것도 판결까지 끝난 사고에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이 분노하고 있을까요.

음주운전에 대한 현재의 처벌이 너무 약하다는 공감대 때문은 아닐까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음주운전의 처벌 수위가 타당한지, 사회적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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