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자 3명 중 1명은 20∼40대..."젊음 과신 말아야"

온열질환자 3명 중 1명은 20∼40대..."젊음 과신 말아야"

2018.07.26. 오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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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도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더욱이 온열질환자 3명 가운데 1명은 비교적 체력이 좋은 20∼40대인데 무리해도 자각하기가 어려운 게 원인입니다.

최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낮 최고 기온이 사람의 체온과 비슷한 35도 안팎의 살인적인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온열질환자는 1,500명에 육박해 지난해 비슷한 기간 800여 명보다 2배에 가까이 늘었습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지난주에 9명이 숨졌고 이번 주 들어서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 동안 5명이 사망했습니다.

이처럼 온열질환자가 계속 느는 가운데 고령층뿐 아니라 20∼40대 청·장년층 건강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온열질환자는 50대 이상이 가장 많은 60%에 달하지만, 20∼40대 청·장년층도 36%로 3명 가운데 1명 이상입니다.

고령층은 농사일 같은 직업적 이유를 제외하고는 야외 활동을 꺼리지만 청·장년층은 자신의 체력을 과신하는 경향이 원인입니다.

젊은 사람이더라도 더운 날씨에 밖에서 활동하면 열을 식히기 위해 팔과 다리로 혈액을 평상시보다 많이 공급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심장으로 가는 혈액이 줄어 실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요즘 같은 찜통더위에 젊음을 과신하는 건 무모한 행동이라는 겁니다.

운동량은 평상시보다 20∼30%가량 줄이고 휴가를 앞두고 무리하게 체중 감량을 하는 것도 삼가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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