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는 열대야...냉방 급증에 정전 잇따라

푹푹 찌는 열대야...냉방 급증에 정전 잇따라

2018.07.22. 오전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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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의 아파트 단지에서 변압기 고장 등으로 인한 정전이 잇따랐습니다.

푹푹 찌는 열대야에 냉방 전력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탓입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 켜진 집 하나 없이, 아파트가 암흑 속에 빠졌습니다.

어젯밤 9시 50분쯤 서울 청량리동의 한 아파트 단지 천백여 세대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변압기 6대 가운데 주변압기 한 대가 고장이 난 겁니다.

[정전 피해 아파트 주민 : 펑하는 소리가 나면서 1동에서 2동, 그다음 전체적으로 불이 나가버렸어요, 전체적으로. 변압기 나간 것 교체하고 있는데, 최대 다섯 시간 걸린 데요.]

냉장고도, 선풍기와 에어컨도 먹통이 됐습니다.

무더위에 힘들어하던 주민들은 정전까지 겹쳐 밤잠을 설쳤습니다.

[김창석 / 정전 피해 아파트 주민 : 선풍기도 안 들어오고, 날씨는 덥고, 잠을 자야 하는데 잠은 못 자고. 물도 먹어야 하는데 찬물도 안 나오고 하니까 불편한 게 많지요.]

아파트 측은 열대야로 냉방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변압기 일부에 과부하가 걸리며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경기도 고양시 중산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도 설비 이상으로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이 여파로 아파트 120여 세대와 인근 대형마트의 전기 공급이 끊기기도 했습니다.

경기도 파주시 와동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도, 정전으로 엘리베이터에 주민이 갇혔다가 구조되는 등 폭염 속 정전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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