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날이 오네요"...눈물로 맞이한 꿈의 복직

"이런 날이 오네요"...눈물로 맞이한 꿈의 복직

2018.07.21.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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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TX 여승무원들은 해고 12년 2개월 만에 드디어 복직의 꿈을 이루게 됐습니다.

복직된 승무원들은 기쁨의 순간을 뜨거운 눈물로 맞이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지 않을 것 같은 그 날이 왔습니다.

해고 4,526일 만에 찾아온 복직입니다.

그동안 참았던 눈물이 기쁨과 함께 터져 나옵니다.

[김승하 / KTX열차승무지부 지부장 : 감사합니다. 정말 제가 이곳에서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발언을 하게 될 줄 정말 몰랐습니다. 이런 날이 정말 오네요.]

해직된 승무원들은 복직되기까지 20대 청춘을 노숙과 삭발, 농성으로 보냈습니다.

억울한 마음에 코레일을 상대로 민사소송도 냈지만 1심과 2심에서 받은 승소판결은 대법원에서 파기되면서 복직의 꿈은 물거품 되는 듯했습니다.

최근 이런 판결 뒤에는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재판거래'가 있었다는 의혹이 나왔지만, 그 사이 해고된 승무원 1명은 스스로 세상을 등지기도 했습니다.

[박미경 / KTX열차승무지부 부지부장 : 스스로 되게 위축감을 가지면서 살았던 것 같은데 오늘에서야 그게 모두 편안하게 날려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아요.]

복직이 성사되면서 59일 동안 노숙 농성을 벌였던 서울역 앞 천막도 철거했습니다.

하지만 이로써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역무 업무로 복직하면서 열차 승무원으로서의 복직은 아직 과제로 남았습니다.

또 코레일이 KTX 승무 업무를 직접 고용 업무로 바꿀 때까지 계속 목소리를 낼 예정입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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