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씌우고 눌러"...보육교사 구속영장 검토

[앵커]
서울 화곡동의 어린이집에서 숨진 11개월 영아는 50대 보육교사가 잠을 자지 않는다며 이불을 씌우고 온몸을 눌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보육교사를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영수 기자!

또 안타까운 소식인데요.

돌도 안된 아이를 보육교사가 학대한 건가요?

[기자]
사건 발생은 어제 오후 3시 반쯤입니다.

서울 화곡동의 어린이집에서 11개월 된 영아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당시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어린이집 원장이 직접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이미 아이는 의식과 호흡이 멈춘 상태였습니다.

어린이집 관계자는 출동한 119 대원에게 3시간 전만 해도 영아에게 이상이 없었고, 분유를 먹인 뒤 엎드려 잤다고 말했는데요.

그런데 경찰이 내부 CCTV를 분석해보니 보육교사인 59살 김 모 씨가 숨진 영아에게 이불을 씌우고 올라타서 온몸으로 눌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잠을 자지 않아서 억지로 잠을 재우려고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또 어린이집 관계자들이 사건을 은폐하려 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앵커]
최근 어린이집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4살 아이가 무더위에 어린이집 차량에서 방치돼 숨진 사건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경찰은 오늘 4살 김 모 양의 시신에 대해 부검을 진행했습니다.

부검 1차 소견은 오늘 오후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부검 결과를 받아본 뒤 내일부터는 어린이집 관계자들을 본격적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어린이집 관계자들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앞서 김 양은 지난 17일 오후 5시쯤 경기 동두천시에 있는 어린이집 통학차 안에서 7시간 방치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최근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숨지는 일이 잇따르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김영수[yskim24@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