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신병확보' 오사카 총영사 청탁 변호사, 조금 전 특검 소환

'첫 신병확보' 오사카 총영사 청탁 변호사, 조금 전 특검 소환

2018.07.17. 오후 2:3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드루킹 특검이 수사를 개시한 이후 처음으로 신병을 확보한 도 모 변호사가 조금 전 특검에 소환됐습니다.

드루킹 김동원 씨가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청탁했던 당사자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남기 기자!

오사카 총영사로 청탁할 만큼 드루킹 김동원 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던 인물인데 결국 긴급체포됐군요?

[기자]
특검에 긴급체포된 도 모 변호사가 오늘 오후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도 변호사는 오늘 새벽 1시쯤에 긴급체포됐는데 정치자금법 위반과 증거위조 등의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도 변호사의 체포는 특검의 수사 개시 21일 만에 이뤄진 첫 신병확보입니다.

특검팀은 지난 2016년 드루킹 김동원 씨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에게 정치자금 5천만 원을 전달하려 시도했을 때, 도 변호사가 경제적 공진화 모임, 이른바 경공모 회원들을 상대로 불법 모금을 주도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이와 관련한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의 수사를 받을 때 자금출납 자료 등 각종 증거물을 위조해 드루킹 일당이 무혐의 처분을 받도록 한 의혹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 변호사는 드루킹 김동원 씨가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청탁했던 인물로, 드루킹이 주도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에서 필명 '아보카'로 활동했습니다.

도 변호사는 특검 수사개시 이틀째인 지난달 28일에 댓글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압수수색을 당했고, 4차례 특검에 소환조사를 받았지만 대부분 혐의를 부인해 왔습니다.

특검팀은 도 변호사가 조사 도중 쉽게 흥분하는 등 심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혐의가 증거위조 혐의라서 부득이 긴급체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검은 도 변호사를 상대로 조사를 보강한 뒤 이르면 내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특검은 오늘도 드루킹 김동원 씨와 그의 측근 '서유기' 박 모 씨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전방위적 수사를 이어가는 특검의 잇단 소환조사와 압수수색으로 김경수 경남지사 등 핵심인물의 소환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특검 사무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