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원태 인하대 부정편입..."학위 취소"

대한항공 조원태 인하대 부정편입..."학위 취소"

2018.07.11. 오전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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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항공 조원태 사장이 인하대에 부정 편입한 것으로 드러나 교육부가 편입학과 학위 취소를 통보했습니다.

또 학교 교비를 부당하게 쓰거나 학교 공사를 한진그룹 계열사에 몰아준 점도 확인돼 검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98년 대한항공 조원태 사장의 인하대 부정편입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교육부가 지난달 인하대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입니다.

당시 인하대 편입학 자격 요건은 '전문대 졸업자나 졸업 예정자'였지만 조 사장은 미국 2년제 대학에서 졸업학점에 훨씬 못 미치는 33학점만 이수해 자격 요건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조 사장은 외국 대학 교환학생 자격으로 인하대에서 딴 21학점도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해당 외국 대학의 교환학생 자격은 학점 평균 2.5점 이상이지만 1.67점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조 사장이 취득한 학점은 모두 120학점으로 학사학위 취득 기준인 140학점에 못 미칩니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인하대 측에 조 사장에 대한 편입학은 물론, 학사학위 취소도 요구했습니다.

[심민철 / 교육부 대학학술정책 국장 : 기본적으로 학위수여권자는 대학 총장입니다. 교육부가 직접 학위를 취소할 수는 없고요. 시정을 이행하지 않으면 1단계로는 모집정지, 그 이후에도 이행하지 않으면 입학정원 감축 등 단계적으로….]

여기에 조양호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재단이 인하대 교비 6억3천만 원을 부인인 이명희 씨가 이사장으로 있던 일우재단 장학금으로 쓰거나, 인하대 부속병원 공사 등을 한진그룹 계열사에 몰아준 점도 이번 조사에서 확인됐습니다.

교육부는 이 같은 사태의 책임을 물어 조양호 이사장에 대한 임원 승인을 취소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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