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 물질' 고혈압약 혼란 가중...104개 제품 판매 재개

'발암 물질' 고혈압약 혼란 가중...104개 제품 판매 재개

2018.07.09. 오후 10:0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보건당국이 발암 물질을 포함했다고 의심되는 고혈압 치료제를 모두 조사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104개 제품에서 문제 성분이 나오지 않아 판매와 제조 중지를 해제했습니다.

식약처는 해당 성분이 쓰인 나머지 115개 제품을 복용하는 환자들에게는 의료기관을 방문해 처방을 변경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발암 물질이 포함된 중국산 발사르탄을 쓴 것으로 의심된 고혈압 치료제는 모두 219개.

보건 당국의 전수조사 결과 절반에 가까운 104개 제품에서는 해당 성분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들 제품은 중국 '제지앙화하이'사 제조한 '발사르탄' 사용 허가를 받았지만, 실제로는 동시에 허가받은 다른 제조사의 '발사르탄'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이들 제품에 대해서는 판매와 제조 중지를 해제했습니다.

또 중국산 발사르탄 사용이 확인된 115개 제품은 판매와 제조중지를 유지하고 회수 절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판매중지와 제조중지 관련 제품 목록 등 자세한 사항은 식약처 홈페이지나 블로그, 페이스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미 환자에게 처방된 제품입니다.

보건 당국은 해당 제품을 처방받아 복용 중인 사람의 경우 의료기관을 찾아 상담을 거쳐 처방을 변경 받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중국산 발사르탄 함유 제품은 의약품처방조제지원시스템을 통해 정보가 병원과 약국에 제공돼 부적절한 처방과 조제가 차단되게 돼 있어 추가로 처방은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발암 의심 물질이 포함된 중국 화하이사 발사르탄의 경우 지난 3년간 발사르탄 수입량의 2.8%에 불과합니다.

아울러 국내에서 처방받을 수 있는 고혈압 치료제가 2,700개에 이를 정도로 대체 치료제가 충분한 만큼 의료진과의 상의를 거쳐 다른 제품을 처방받을 것을 권고했습니다.

YTN 안윤학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