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 치니 억 하고..." 2018년 그들은 어디에

"탁 치니 억 하고..." 2018년 그들은 어디에

2018.07.09. 오후 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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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치니 억하고 쓰러졌다',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은폐했던 유명한 말이죠.

이 말을 직접 했던 강민창 전 내무부 치안본부장이 숨졌습니다.

강 전 본부장을 포함한 당시 강압수사의 가해자들은 현재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화면 보겠습니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탁 치니 억 하고 쓰러졌다"는 말을 했던 강민창 전 내무부 치안본부장이 숨졌습니다.

지난 6일 향년 86세로 사망했는데요.

강 전 본부장은 '목 부위 압박에 따른 질식사'라는 국과수 부검 소견을 받고도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쓰러졌다"는 말로 고문 사실을 은폐했습니다.

영화 1987에서는 대공처장 역할을 맡았던 김윤석 씨가 저 말을 했지만 실제로는 강 전 본부장이 한 말이었습니다.

김윤석 씨가 연기한 박처원 대공처장도 세상을 떠났습니다.

10년 전 노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자신의 고문 행위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사과 없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처원의 경호원 역할을 맡으며 악명을 떨친 '고문기술자'죠.

이근안 씨는 80대의 나이로 현재 생존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980년대 강압수사와 고문으로 민주주의를 퇴행시켰던 가해자들, 30여 년이 지난 지금, 역사의 뒤안길로 하나둘 쓸쓸히 사라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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