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김광석'이 불붙인 논쟁...논란은 계속

영화 '김광석'이 불붙인 논쟁...논란은 계속

2018.07.03. 오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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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 김광석으로 시작된 논란에 대해 경찰이 고 김광석 씨의 부인인 서해순 씨의 손을 들어줬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의혹을 제기한 이상호 씨가 여전히 강하게 반발하면서 김 씨 죽음을 둘러싼 논란은 법정에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이상호 씨는 가수 김광석 씨가 숨진 채 발견됐을 때 누군가 목을 조른 흔적이 남아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죽기 전날에도 공연 준비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우울증 때문에 자살했다는 경찰 발표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상호 / 고발뉴스 기자(지난해 9월) : 지금 쟁점이 되는 여러 사안에 대해 그간 취재된 부분과 많은 제보된 내용 있습니다. 경찰에 먼저 자료 제출하고 국민 알 권리를 위해서 추후 보도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시신에 목 졸린 흔적은 없었고, 김 씨가 숨지기 전 PC 통신 대화방에서 자살을 암시하는 발언도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와 함께 서 씨 진술은 20여 년 전 김 씨 사망 당시부터 지금까지 일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서해순 / 故 김광석 씨 아내(지난해 10월) : 제가 뭐 거짓이 있었으면 여기서 할복자살을 할 수도 있어요. 제가 더 버릴 게 하나도 없는 사람입니다. 저는 누구한테 투자받고 나랏돈 받아서 회사 키우고 그런 적 없습니다.]

이 외에도 이상호 씨는 저작권료를 챙기려고 서 씨가 딸 서연 양 사망 사실을 숨겼다고 주장하며 고발장까지 냈습니다.

이에 대해 서 씨는 가까운 지인이나 친구들에게 미리 알리지 못했을 뿐, 저작권 소송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해명했고 수사기관 역시 혐의없음으로 결론 냈습니다.

경찰은 수사 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자료가 있으면 달라고 요청했지만, 이상호 씨는 홍수 때문에 자료가 떠내려갔다며 끝내 증거를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영화 개봉 1년 만에 이 씨가 제기했던 모든 의혹이 거짓이라는 경찰 발표가 나오자 두 사람 입장은 엇갈렸습니다.

서 씨는 자신의 변호인을 통해 당연한 결과라며 반겼습니다.

[박 훈 / 서해순 씨 측 변호인 : 당연한 결과이고요. 사필귀정이라고 봅니다. 그렇습니다. (수사 결과에) 만족하는 편입니다.]

이 씨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본질인 김광석 죽음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아 실망스럽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성훈 / 이상호 씨 측 변호인 : 영화 내용이나 언론에 보도된 지엽적이고 단편적인 표현, 이런 것에 너무 치중해서 허위사실이다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형사 재판까지 가려면 시간이 남았지만, 앞서 서 씨가 제기한 6억 원 규모 손해배상소송을 둘러싼 양측 공방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최기성[choiksa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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