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첩산중' 조양호...검찰, 영장 적극 검토 방침

'첩첩산중' 조양호...검찰, 영장 적극 검토 방침

2018.06.29. 오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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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백억에 달하는 상속세를 내지 않은 혐의 등으로 검찰에 출석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5시간 넘게 조사를 마친 뒤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검찰은 조 회장이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고 있는 만큼 구속 영장 청구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전망입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지친 표정으로 검찰청사를 나섭니다.

15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조 회장은 성실히 수사에 임했다는 말만 되풀이한 뒤 자리를 떠났습니다.

[조양호 / 한진그룹 회장 : (검찰 조사에서 어떤 점 소명하셨습니까?) 성실히 수사에 임했습니다. (조세포탈 등 모든 혐의 부인하시는 입장이신가요?) 성실히 조사에 임했습니다.]

검찰은 조 회장을 상대로 故 조중훈 창업주의 해외 재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상속세 5백억 원을 내지 않은 경위를 캐물었습니다.

그룹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거나, '땅콩 회항' 사건 당시 회삿돈으로 조현아 전 부사장의 변호사 비용을 처리했는지도 집중 추궁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검찰 조사에서 조 회장은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상속세 누락 사실을 몰랐고, 뒤늦게나마 국세청에 일부 세금을 낸 만큼 고의성이 없었다는 겁니다.

앞서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증거를 확보한 검찰은 조 회장이 미납 상속세를 일부 냈더라도 혐의 입증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그동안 수집한 증거 자료와 조 회장의 진술 내용을 대조해 분석할 예정이라며 재소환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조 회장이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만큼 검찰은 조 회장의 구속 영장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전망입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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