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세 탈루' 조양호 회장 검찰 출석..."검찰에 모든 것 말하겠다"

'상속세 탈루' 조양호 회장 검찰 출석..."검찰에 모든 것 말하겠다"

2018.06.28. 오후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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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백억 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내지 않은 혐의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오늘 오전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조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모든 것을 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영수 기자!

조양호 회장이 오늘 오전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소환 당시 모습 어땠습니까?

[기자]
조양호 회장은 굳은 표정으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모인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조현민 전 전무의 물벼락 갑질부터 시작된 총수 일가의 갑질 논란이 불거진 뒤 처음 모습을 드러낸 건데요.

조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모든 것을 말하겠다며 준비된 말만 반복하고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조양호 / 한진그룹 회장 : (상속세는 왜 안 내신 겁니까?) 검찰에 모든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횡령과 배임 혐의는 인정하십니까? 조현아 씨 변호사비 의혹도 나왔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죄송합니다.]

조 회장의 소환 소식이 알려지면서 오늘 검찰 앞에는 일부 대한항공 직원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요.

땅콩회항 사건의 피해자인 박창진 전 사무장은 경영은 하면서 책임지지 않는 태도가 문제라며 경영진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룹 총수가 검찰에 소환되는 만큼 현장은 이른 아침부터 많은 취재진이 몰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조양호 회장이 받는 혐의 여러 개인데요.

하나하나 짚어볼까요.

[기자]
검찰에서 살펴보는 혐의는 모두 3가지입니다.

횡령과 배임, 조세포탈 혐의입니다.

검찰은 조양호 회장 남매가 故 조중훈 창업주로부터 재산을 물려받으면서 상속세를 내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 회장 남매가 내야 하는 상속세만 500억 원이 넘습니다.

여기에 검찰은 조 회장이 그룹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거나 가족이 운영하는 면세품 중개업체를 통해 이른바 통행세를 받아온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바로 횡령과 배임 혐의인데 검찰은 이 규모도 수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지난 2014년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 당시 변호 비용을 대한항공이 냈다는 의혹도 받고 있는데요

검찰은 이 금액도 수십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충분한 자료를 확보했다면서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영수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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