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이 사라졌던 밤...용의자의 '수상한 13분'

여고생이 사라졌던 밤...용의자의 '수상한 13분'

2018.06.22. 오전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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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손정혜 / 변호사

[앵커]
하나 더 살펴보도록 할까요. 강진 여고생 실종사건이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유력한 용의자가 지금 사망한 상황에서 수상한 행동이 계속해서 포착되고 있는데요. CCTV로 이 수상한 행동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한번 영상을 보면서 또 얘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용의자가 살고 있는 집의 모습인데 이게 지금 12시 가까운 시간에 급하게 이 용의자가 뛰어서 나가는 모습인데. 이건 실종 여고생의 어머니가 집으로 찾아오자 뒷문을 통해서 도망가는 장면인데요. 여기에 앞서서 이 용의자가 사건 당일이죠, 9시 20분쯤에 집을 나가는 장면이 또 CCTV에 포착이 됐다고 합니다. 당시 집을 나갈 때는 당구장에 간다고 가족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집에 돌아온 시간은 이로부터 13분 뒤였습니다. 이 사이에 4km 정도 떨어져 있는 저수지를 갔다 온 것으로 확인이 됐죠?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가족에게는 당구장에 가겠다고 어떻게 보면 거짓말을 한 셈이죠. 그렇다고 본다면 저수지에 어떠한 목적으로 갔느냐, 이것이 상당히 수사의 초점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잠수부 등을 동원해서 저수지를 수색을 하고 있는데 상당히 저수지 자체가 부유물이 많이 있기 때문에 시야가 잘 확보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잠수부들이 아예 그 저수지 밑에까지 내려가서 손으로 더듬으면서 여러 가지 수색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5시 반 경우에는 집에 오자마자 일정한 차 안에 있었던 의류로 추정되는 것을 불을 붙여서 소작을 하는가 하면 또 차량 내를 세차도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또 일정한 행위를 한 것으로 봐서는 상당히 수상하다. 그래서 합리적인 추정을 해 보면 무엇인가 여러 가지 은닉 행위를 하기 위한 작업 때문에 저수지도 가고 또 의류도 소각을 하게 되고 또 차 안을 갑자기 세차도 한 것이 아닌가 이런 의심점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먼저 이 여고생이 아빠 친구라고 하는 사람하고 함께 차 안에 정말 있었는지에 관한 정확한 증거 확보가 돼야 되는데 지금 정황상으로는 차 안에서 그 어떠한 일이 일어난 것은 아닌가라고 하는 것이 합리적인 추론입니다. 그래서 그와 같은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행위를 상당히 수상스럽게 했다고까지 볼 수 있는데 아직 물적인 구체적인 증거는 나오지 않은 상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
경찰이 며칠 사이로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별다른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 데는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인터뷰]
일단 철저하게 증거 인멸을 시도한 모습들, 그리고 13분 정도 사라진 그 행적도 증거 인멸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측면들 때문에 지금 경찰에서 수색을 열심히 하지만 못 찾는 것 아닐까 해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조금 더 불길한 예감이 더 강화되는 측면이 있어서 더 안타까운데요. 조만간 여러 가지 단서가 포착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 이 저수지에 갔을 때 13분 동안 어느 행적까지 어느 행위를 할 수 있었는지도 확인이 빨리 돼야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지금 실종자 수색에 진척이 없다 보니까 공범 여부에 대한 얘기도 나오고 있어요. 그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왜냐하면 혼자서 이렇게 짧은 시간 동안 여러 가지 증거 인멸을, 지금 6일째 찾고 있는데 단서를 제대로 찾지 못할 정도로 철저하게 인멸하고 했다라고 한다면 조력자가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는데요. 아마 그 정도는 경찰이 염두에 둬서 모든 디지털포렌식이라든지 휴대전화나 이런 것들을 찾지 않았을까 싶은데. 휴대전화랑 이 피해 여고생이랑 직접 연락했다는 게 없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혹시라도 다른 사람의 명의의 휴대전화나 소위 말하는 대포폰을 활용하지 않았는가 경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용의자의 수상한 행적이 계속 나타나고 있는데 아직 실종 여고생을 찾지 못하고 있는 답답한 상황입니다.

사건 사고 짚어봤습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손정혜 변호사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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