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황창규 KT 회장 구속영장 반려..."금품수수자 수사 보강 지휘"

검찰, 황창규 KT 회장 구속영장 반려..."금품수수자 수사 보강 지휘"

2018.06.20. 오후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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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불법 정치자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KT 황창규 회장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을 검찰이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기각하고 필요한 부분을 더 수사하라고 지휘했습니다.

검찰은 정치자금수수 범죄의 본질상 구속할 만한 수준의 혐의 소명을 위해서는 금품 수수자 측인 정치인이나 보좌진 등에 대한 조사도 어느 정도 있어야 하는데 전혀 이뤄져 있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또 현 단계에서 구속할 만큼 수사가 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구속영장을 기각한 것이라며 보강수사 후 혐의가 소명되더라도 영장 재신청을 하지 말고 불구속 송치하라는 취지의 지휘를 한 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정치자금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 혐의로 황 회장을 포함한 KT 전·현직 임원 4명에게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같은 혐의로 3명을 입건했습니다.

황 회장 등은 지난 2014년 5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구매한 상품권을 되팔아 현금화하는 방법으로 비자금 11억5천여만 원을 조성한 뒤, 이 가운데 4억4천여만 원을 국회의원 99명에게 불법 후원한 혐의입니다.

양일혁[hyu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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