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개XX야" 이명희 충격 민낯...억대 현금으로 합의

단독 "개XX야" 이명희 충격 민낯...억대 현금으로 합의

2018.06.20. 오후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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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씨가 수행기사를 때리고 폭언을 퍼붓는 동영상을 YTN 취재진이 새롭게 확보했습니다.

20분 분량의 동영상에서 이 씨는 무려 50여 차례가 넘게 욕설과 고성을 쏟아냈습니다.

관련 내용을 취재한 사회부 김영수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영수 기자!

앞서 기사로도 전해드렸지만, 동영상이 굉장히 충격적입니다.

동영상 속 상황부터 정리해볼까요.

[기자]
영상이 많이 흔들리고 보기 불편하실 수도 있지만 보면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이 영상은 서울 구기동 이명희 씨 자택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처음 제보자로부터 이 영상을 받은 뒤에 여러 명이 수차례 돌려보면서 검증을 벌였는데요.

수면 바지 차림의 이명희 씨를 발견할 수 있었고 대한항공 로고가 찍힌 상자도 보였습니다.

이 영상에서 이명희 씨는 수행기사에게 다가가서 일정을 확인하라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욕을 뱉습니다.

그러고는 개인 휴대전화와 넥타이를 트집 잡더니 욕설을 퍼붓기 시작합니다.

당시 상황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명희 / 前 일우재단 이사장 : 크게 말해! (중요한 행사) 없는데 왜 넥타이 매고 XX이야. 왜 넥타이. 아침 일할 때 넥타이 풀러.]

[이명희 / 前 일우재단 이사장 : 너 어디다가! XXXX 또 오늘 사람 한 번 쳐봐 잡아 죽여 버릴 거니까.]

[앵커]
욕설이 다가 아니라 수행기사를 때리기까지 했다는데 어떻게 된 일인가요?

[기자]
앞서 언급해드린 부분인데요.

이명희 씨가 수행기사가 개인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는 것을 문제 삼아서 이것을 빼앗으려고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수행기사 입장에서는 작심하고 영상을 찍는 중이었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막았을 텐데요.

그러는 중에 남성의 비명이 크게 들립니다.

이 수행기사는 당시 이명희 씨가 발뒤꿈치로 자신의 허벅지를 때렸다고 말했습니다.

이번에도 당시 영상 한 번 보겠습니다.

[이명희 / 前 일우재단 이사장 : 개인 전화? 부숴버려? 왜 개인 전화 왜 일할 때 올라올 때 개인 전화 들고 와? 왜 개인 전화 놓고 XX이야 일할 때 (으악!)]

[앵커]
수개월 동안 일했던 수행기사의 고통이 상당했을 것 같습니다.

수행기사는 당시 일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나요?

[기자]
제가 직접 제보자인 전 수행기사를 직접 만나서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수행기사는 이명희 씨의 말이 욕으로 시작해서 욕으로 끝난다는 말로 폭언 피해를 전했습니다.

폭행도 이번 영상에 나온 것뿐만 아니라 일상적이었다고 말했는데요.

앞서 본 것처럼 폭언이나 폭행의 이유는 정말 다양했고 그냥 아무 이유 없는 경우도 많았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니까 화가 나는 상황이 아니어도 아랫사람에게는 함부로 대했다는 겁니다.

수행기사는 이를 놓고 이명희 씨가 개 부리듯이 사람을 다뤘다고 말했는데요.

인터뷰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A 씨 / 前 수행기사 : 계단을 내려가는데도 뛰라고 하고, 부르면 항상 개 부리듯이 빨리 안 뛰어. 개 부리듯이 욕하면서 그럴 때 인간 이하죠.]

[앵커]

폭행과 폭언 논란에 이어서 이걸 무마하려고 억대 합의금을 건넸다는 주장도 있군요.

자세한 내용이 어떻게 됩니까.

[기자]
이 수행기사가 일을 그만두겠다고 하자 이명희 씨 측이 합의를 시도했습니다.

수행기사는 이명희 씩 측에서 뭔가 이상한 낌새를 알아챈 것처럼 접근해왔다고 당시를 기억했습니다.

그러면서 억대 합의금을 제시했고, 실제로 5만 원권 현금으로 수차례에 나눠서 돈을 받았다고 수행기사는 말했습니다.

수행기사는 계좌이체를 주장했지만 이명희 씨 측에서 경비 처리 문제가 있으니 현금으로 주겠다고 했다는 겁니다.

또 합의서에는 계약 내용을 발설하면 합의금의 두 배를 물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이 수행기사가 제보하기까지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을 것 같은데요.

수행기사의 이야기 들려주시죠.

[기자]
취재진이 만난 제보자, 수행기사는 한진 총수일가에서 일한 대부분 수행기사들이 짧으면 하루 이틀, 길면 수개월 정도 일했다고 말합니다.

제보자도 이 가운데 한 명이었습니다.

제보자는 일을 그만두고 합의를 했지만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갑질 사건을 지켜보면서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제보를 통해서 본인이 얻을 수 있는 것도 없고 자칫 신분이 노출되면 어떤 보복을 당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망설였다고 합니다.

수행기사가 제보를 결심한 이유는 이명희 씨가 동영상이나 녹취 같은 증거가 없으면 발뺌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제보자는 또 자신이 아는 이명희 씨는 이른바 높은 사람에게는 친절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막 대하는 사람이라며 분노조절장애는 터무니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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