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지만 잘 싸웠다"...도심 메운 붉은 함성

[앵커]
우리 월드컵 대표팀, 스웨덴에 아쉽게 1점 차이로 지면서 큰 아쉬움을 남겼는데요.

시민들도 선수들만큼 마음을 졸이며 서울 도심 곳곳에서 응원전을 펼쳤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광장의 파란 잔디가, 어느새 발 디딜 틈 없이 붉은 물결로 뒤덮입니다.

우리 국가대표팀의 첫 경기 승리를 염원하는 시민들의 함성이 도심을 울립니다.

우리 선수가 절호의 기회를 놓치자 시민들은 한마음이 되어 아쉬움의 탄성을 지릅니다.

[서예진 / 경기도 화성시 : 이번 경기 되게 재밌었고요. 모두 열심히 해서 잘 해주신 거 같고, 너무 잘 봤습니다.]

광화문광장에 모인 만 명의 시민들도 대표팀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희비가 교차합니다.

두 손을 간절히 모으며 대표팀의 선전을 기도하지만, 스웨덴 선수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하자 진한 아쉬움이 얼굴에 묻어납니다.

새로운 응원 명당으로 자리매김한 서울 영동대로도 그야말로 인산인해입니다.

비록 아쉬운 결과를 냈지만, 시민들은 최선을 다한 태극 전사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박준혁 / 서울 대치동 : 실수 때문에 한 골을 잃어서 아쉬웠지만,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고마웠어요.]

[안성미 / 서울 잠원동 : 오늘 비록 졌지만, 다음 경기에서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파이팅!]

응원을 마친 시민들은 질서 있게 자리를 정리하고, 쓰레기를 치우며 성숙한 시민 의식을 보여줬습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