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클럽에서 최루가스 폭발...수십 명 사상

베네수엘라 클럽에서 최루가스 폭발...수십 명 사상

2018.06.17. 오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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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누군가 최루가스를 터트려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나가는 과정에서 수십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김종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고가 난 나이트클럽 주변에 주인 잃은 신발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클럽은 문을 굳게 닫은 채 일반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사고 소식을 듣고 현장으로 달려온 희생자 가족들은 망연자실한 채 눈물만 흘립니다.

이날 사고는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있는 한 나이트클럽에서 발생했습니다.

졸업 축하식이 진행되던 중 누군가가 최루가스를 터뜨렸고 이를 피해 5백여 명이 한꺼번에 밖으로 나가는 과정에서 희생자가 속출했습니다.

[네스토르 레베롤 / 베네수엘라 내무장관 : 지금까지 17명이 죽었는데 미성년자가 8명입니다. 부상자도 많이 다쳤는데 5명 중 3명이 미성년자입니다.]

현지 병원 관계자는 사망자 대다수가 클럽의 밀폐된 공간에 가득 찬 최루가스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희생자 가족들은 누군가가 클럽 문을 밖에서 닫아버려 사고가 커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희생자 아버지 : 파티장에 가해자들도 있었는데 화장실에서 최루탄을 터뜨렸어요. 상점문을 밖에서 닫아버려서 미성년자들이 빠져나가지 못했어요.]

이날 싸움의 원인과 추가 사망자의 정확한 신원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현지 경찰은 최루가스를 터뜨린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나이트클럽 주인 등 7명을 체포했으며 사고 현장을 봉쇄한 채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김종술[kj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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