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허익범 특검호...진상규명 '산 넘어 산'

닻 올린 허익범 특검호...진상규명 '산 넘어 산'

2018.06.09. 오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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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8일) 허익범 특검이 정식으로 임명되면서 관심은 얼마나 수사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습니다.

특검은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등 여권 핵심 관계자가 사건에 어떻게 연루됐는지에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경찰청장마저 초동 수사가 미흡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상황에서 특검이 어떤 식으로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됩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이 특검까지 넘어온 건 대통령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연루된 탓이 큽니다.

[김경수 /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지난달) :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소설 같은 얘기입니다.]

특검의 성패는 김 후보가 얼마나 사건에 개입됐는지 밝혀내는 데 갈릴 전망입니다.

김 후보의 경우 드루킹 김동원 씨와 대선 전부터 메신저 앱, 텔레그램으로 접촉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드루킹 주장처럼 김 후보가 댓글조작을 지시하거나 알았는지 또는 인사 청탁이 실제로 있었는지 등은 특검 수사에서 확인해야 할 부분입니다.

김 후보에게 드루킹을 소개해준 송인배 청와대 비서관을 비롯해 또 다른 여권 인사가 사건에 개입했는지 규명하는 것도 핵심 과제입니다.

하지만 경찰이 수사 초반 핵심 증거를 확보하는 데 실패하면서 특검이 물증을 찾아내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철성 / 경찰청장(지난달) : 맨 처음 시작하는 단계에서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 부분을 인정하고 여러분들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이와 함께 최순실 특검과 달리 국민적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고공 지지율을 보이는 정권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도 악재로 꼽힙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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