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스토리] 그들이 포토라인에 대처하는 법

[이슈스토리] 그들이 포토라인에 대처하는 법

2018.05.30. 오후 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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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라인에 선 피의자들의 모습, 방금 영상으로 보셨는데요.

다양한 혐의만큼이나 대처 방법도 가지각색입니다.

그중 가장 많았던 유형은 어떤 걸까요?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유형입니다.

기자들이 무슨 질문을 하든, "죄송합니다"만 하고 조사실로 쓱 들어가는 건데요.

과거에는 변호인의 도움을 받는 재벌 총수나 고위 공무원들이 주로 써왔지만, 포토라인 모범 답변으로 알려지면서 연예인이나 일반인들도 많이 쓰고 있습니다.

다음은 '기자회견' 유형입니다.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면서 당당하게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방식인데요.

성폭행 혐의를 받다가 결국 무혐의로 결론 난 연예인 이진욱 씨나, 최근 드루킹 파문에 연루된 김경수 전 의원이 이런 유형이었습니다.

피의자들이 돌출 행동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지난 2011년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개그맨 황현희 씨는 경찰 조사 후 취재진을 피해 갑자기 달리기를 하면서 한밤에 추격전이 벌어지기도 했고요.

지난해 9월 폭행 혐의를 받는 개그맨 신종령 씨는 '자신이 싸움을 잘한다', '때렸지만 후회는 안 한다'는 말을 해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러다 보니 피의자들이 카메라를 피해 출석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지난 2014년 음주운전이 적발된 노홍철 씨는 기자들이 없는 일요일 새벽 5시에 경찰에 출석해 '꼼수 출석'이라는 비판을 받았고요.

최근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에 연루된 권성동 의원은 남북정상회담 당일밖에 시간이 되지 않는다며, 남북 정상이 만나는 시간에 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포토라인을 친다는 건, 그만큼 국민의 관심이 뜨거운 사안이라는 걸 보여주는 거겠죠.

이제는 죄송하다는 빈말도, 카메라를 피하는 꼼수도 아닌, 진심 어린 답변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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