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폭행' 이명희 경찰 출석...연신 "죄송, 죄송"

'폭언·폭행' 이명희 경찰 출석...연신 "죄송, 죄송"

2018.05.28. 오후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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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일삼은 혐의로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이 여러 의혹에 휩싸인 이 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은 정장 차림의 이명희 씨가 서울경찰청 청사로 들어옵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취재진 앞에 선 이 씨는 피해자들을 회유한 적은 없다며, 연신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이명희 / 일우재단 이사장 : (피해자 회유 시도한 적 있나요?) 없습니다. (지금 심경 한 말씀 해주시죠.) 피해를 끼쳐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이 씨는 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4년 전 인천의 호텔 공사현장에서 이 씨가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된 뒤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후, 이 씨가 가위나 화분을 던지기도 했다며 비슷한 일을 당했다는 증언이 꼬리를 물었습니다.

피해자 11명으로부터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피해자와 합의하더라도 처벌이 가능한 특수폭행과 상습폭행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그동안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된 의혹이 많은 만큼, 사실관계를 전부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한진그룹 총수 일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경찰청사 앞에서는 이 씨의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집회가 잇따라 열렸습니다.

갑질 폭행뿐 아니라 탈세와 밀수까지 한진그룹 총수 일가를 상대로 수사당국의 전방위 수사가 이어지면서, 경찰이 이 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관심이 높습니다.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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