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일 만에 모습 드러낸 MB...첫 재판 출석

62일 만에 모습 드러낸 MB...첫 재판 출석

2018.05.23. 오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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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뇌물 수수 등의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첫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구속된 지 62일 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 때와는 대조적으로 수갑은 차지 않은 채, 정장 차림으로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호송차에서 내립니다.

지난 3월 22일 구속된 이후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건 62일 만입니다.

그동안 이 전 대통령은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용된 이후 검찰 조사에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수의가 아닌 흰색 와이셔츠에 검정 계열의 양복 차림으로 넥타이는 하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통상적인 구속 피고인과는 달리 양복에는 수용자 신분임을 알리는 구치소 표식도 붙어 있지 않았고, 수갑이나 포승줄도 하지 않았습니다.

1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갑을 차고 있었던 모습과는 대조적입니다.

지난달 지침이 개정돼 노약자나 도주 우려가 낮으면 보호 장비 없이 재판에 참석할 수 있게 된 겁니다.

고령인 이 전 대통령의 나이와 건강상태가 고려됐을 거란 후문입니다.

한 손에는 법정에서 밝힌 입장문이 담긴 것으로 보이는 서류 봉투를 들고 있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수감 전과 비교해 다소 수척해 보였지만, 비교적 담담한 표정으로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을 태운 호송차는 낮 12시 25분쯤 서울 동부구치소를 출발해 재판 시작 1시간쯤 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도착했습니다.

호송 인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전례에 맞춰 같은 수준이었고, 이 전 대통령이 법원으로 가는 길에 별도의 교통통제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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