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 가장한 성범죄에 노출된 미성년자들

아르바이트 가장한 성범죄에 노출된 미성년자들

2018.05.23. 오후 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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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나이에 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에 나서는 청소년들이 있죠.

그런데 적지 않은 미성년자가 아르바이트를 가장한 성범죄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진 모델 성추행 사건처럼 성인만 가능한 일에 미성년자를 고용하거나, 근무 과정에서 성범죄를 당하는 건데요.

어떻게 가능한 일일까요?

구인·구직 포털 사이트를 통해 미성년자의 전화번호를 알아내는 건 어렵지 않았습니다.

기업회원으로 인증받은 뒤 돈만 내면 모든 구직자의 연락처가 적힌 이력서를 열람할 수 있는데요,

이렇게 알게 된 번호로 연락을 취한 뒤 혹할 만한 조건을 내걸며 아르바이트를 제안하는 겁니다.

미성년자를 채용할 때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부모동의서인데요,

일부 업체에서는 부모동의서도 필요 없다며 미성년자에게 접근해오기도 합니다.

최근 불거진 피팅 모델 강압촬영 및 성추행 사건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죠.

추가 피해자 중 미성년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는데요.

그녀가 모델 구인사이트에 올린 이력서를 한 스튜디오에서 읽고 연락을 한 겁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을 제재할 수단이 부족하다는 건데요.

일반적인 구인·구직사이트를 통해 미성년자에게 접근하는 걸 금지하는 기준이 모호하고, 또 개인 간 이뤄지는 거래는 단속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쩌면 최근 알려진 스튜디오 성추행 의혹은 빙산의 일각일지도 모릅니다.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불법 고용에 보다 강력한 사법 처리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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