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 '고발장 대필' 논란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 '고발장 대필' 논란

2018.05.22. 오후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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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일 검찰총장이 부당한 수사 지휘를 했다며 항명 파동을 일으켰던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이 이번에는 시민단체의 고발장을 대신 써준 것으로 드러나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 김순환 사무총장은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고발인 조사를 받던 중 수사단이 추가 고발장을 대신 작성해 줬다고 주장했습니다.

추가 고발장은 A4용지 3장 분량으로,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 소환 제지 의혹 등 새로운 사실들이 추가되고, 기존 3명이었던 피고발인이 7명으로 늘었습니다.

김 사무총장은 '돌아가서 정리한 뒤 제출하겠다'고 했는데 수사단에서 '직접 작성해주겠다'고 했다며 추가된 내용은 자신이 전혀 모르는 내용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수사단은 구두 진술로 이미 고발은 성립하지만 관행상 추가 고발장을 제출받았고, 고발인에 편의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수사관이 타이핑 해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고발인이 소환 조사 과정에서 '안미현 검사가 언론을 통해 폭로한 모든 내용을 철저히 수사해 달라'고 진술해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당시 언론에 보도된 사실들이 고발 내용에 추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양일혁 [hyu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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