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린 문무일...조직 재정비 과제

한숨 돌린 문무일...조직 재정비 과제

2018.05.22. 오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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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수사단 항명' 사태가 검찰 내 의사결정 시스템 문제를 여실히 드러내면서 문무일 검찰총장은 만만치 않은 과제를 떠안게 됐습니다.

문 총장은 우선 검찰 조직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손질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일, 현직 검찰 고위 간부에 대한 전문 자문단의 불기소 결론으로 이른바 '외압 논란'은 일단락됐습니다.

자문단에선 과연 회의까지 열어야 하는 사안이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만장일치에 가까운 결론을 내며 문무일 총장에게 힘을 실어준 상황.

하지만 이번 사태가 빚어진 건 대검과 수사단 사이에 의사소통 과정이 부족했기 때문이란 지적도 일면서 문 총장은 검찰 내부 개혁이라는 또 다른 과제를 떠안게 됐습니다.

사태가 일단락된 후 첫 출근길에 나선 문 총장도 검찰 조직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고치겠다는 각오를 거듭 밝혔습니다.

[문무일 / 검찰총장 (어제) : 검찰 내외부 구성원들의 의견을 두루 들어서 뜻이 최대한 하나로 합치되도록 노력하고….]

검찰 내부망에도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초심을 되새기겠다며 총장으로서 중심을 잡고 당면한 과제를 하나하나 풀어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실제로 그동안 검찰 안팎에선 검사의 이의제기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방안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대검 차원에서 일선 검사의 이의 제기를 활성화하면서도 그로 인한 불이익을 줄일 수 있는 묘안을 짜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이르면 7월 초로 예정된 검찰 정기 인사도 주목됩니다.

무엇보다 항명 사태가 빚어진 이후 첫 번째 인사인 만큼, 문무일 총장은 우수한 검사를 고루 등용하며 조직 추스르기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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