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화물선 화재...12시간째 화재 진화

인천항 화물선 화재...12시간째 화재 진화

2018.05.21. 오후 10:3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오늘 오전 인천 앞바다에 정박한 대형 화물선에서 불이 났습니다.

12시간째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선내 진입이 어려워 불이 모두 꺼지기까지는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최민기 기자!

현재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오후 6시쯤 다행히 큰불은 잡혔습니다만, 진화 작업은 12시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소방당국은 물론 해경까지 동원해 물대포를 쏘아 올리고 있지만, 선박 위로는 뿌연 연기가 그치지 않고 계속 뿜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화재 현장 주변으로도 매캐한 연기가 가득 퍼져, 멀리서도 그 냄새를 맡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현재 뱃머리와 꼬리 부분에서 교대로 진화작업을 하고 있지만, 선체 내부 열기가 너무 심해 진입로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불이 시작된 건 앞서 오늘 오전 9시 40분쯤입니다.

인천 중구 인천항 1부두에 정박한 중고차 수출용 화물선에서 불이 난 건데요.

선박 규모는 5만2천 톤 급으로 배 안에는 중고차 2천백여 대가 실려 있었는데 이 가운데 1,200여 대가 불에 탔습니다.

선박 안에 있던 승선원 등 28명은 옥상과 지상으로 대피해 안전하게 구조됐지만, 화재 진압과정에서 소방대원 한 명이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인근의 소방서 다섯 곳 정도가 필요할 때 발령하는 소방 대응 2단계를 내리고, 소방대원 360여 명과 헬기 2대를 출동시켜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목격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화물선의 13층 가운데 11층에 있는 차량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천항만공사는 아직 다른 배로 불이 번질 가능성은 없고 주변 여객선과 화물선 운항에는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소방당국 관계자는 불씨가 선박 안까지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어, 내일 오전에야 불이 완전히 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천항에서 YTN 최민기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