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운행 중 DMB 시청' 음주운전보다 위험하다

[자막뉴스] '운행 중 DMB 시청' 음주운전보다 위험하다

2018.05.21. 오후 6:0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택시 앞에 설치된 거치형 DMB가 켜져 있습니다.

손님을 태우고 운전 중이지만 택시기사 눈길은 수시로 DMB 화면으로 향합니다.

또 다른 택시, 주행 중에는 작동되지 않도록 제작된 내장형 DMB가 운행 중인데도 켜져 있습니다.

기기를 불법으로 개조한 겁니다.

[택시기사 : (개조)한 지 한 3년 됐거든요. (개조하는 게) 복잡하지는 않은 모양이에요.]

실제로 인터넷에는 불법 DMB 잠금장치를 해제해준다는 광고가 넘쳐납니다.

[자동차 튜닝 업체 직원 : 배선 작업을 안 하고 부품을 장착하는 거고요. (비용은) 19만 원요.]

승객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수정 / 서울 대림동 : (운전에) 집중을 (안 하고) 그 TV 쪽을 보고 있으니까 승객 입장에서는 아주 불안하죠.]

DMB를 보며 운전할 때 전방 주시율은 50.3%.

이는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1%일 때 전방 주시율 72%보다 훨씬 낮습니다.

도로교통법상 운전 중 DMB를 시청하다 적발되면 벌금은 최대 7만 원에, 벌점 15점이 부과됩니다.

이런 처벌 규정은 지난 2012년 경북 의성 25번 국도에서 DMB를 보던 25톤 화물차 운전자가 사이클 선수단을 덮쳐 3명이 숨지는 사고 발생 이후 생겼습니다.

하지만 운행 중 DMB를 보는 행위는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운전 중 DMB 같은 영상표시장치를 조작하거나 켜놨다가 단속된 건 수는 지난해에만 전국적으로 970건이 넘습니다.

취재기자ㅣ송세혁
촬영기자ㅣ홍도영
자막뉴스 제작ㅣ서미량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