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장관, KTX 진상 승객에 일침 "갑질하는 거예요?"

김부겸 장관, KTX 진상 승객에 일침 "갑질하는 거예요?"

2018.05.21. 오후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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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장관, KTX 진상 승객에 일침 "갑질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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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KTX 열차에서 승무원을 괴롭힌 '진상 승객'을 내쫓았다는 일화가 SNS를 통해 전해졌다.

트위터 이용자 A 씨는 지난 20일 이날 부산에서 서울로 오는 KTX 열차 특실에서 여성 승무원을 상대로 '갑질' 하는 남성 승객이 있었다고 전했다.

A 씨는 "남성의 좌석이 뭔가 잘못된 것 같았다"며 "승무원이 자리를 만들어줬는데도 콜센터에 전화해 큰소리로 통화를 하고 열차 안을 돌아다니면서 소란을 피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남성 승객은 여성 승무원을 쫓아다니면서 괴롭혔다"며 "승무원이 자리를 만들어주고 웃으면서 죄송하다고 했는데도 '웃어? 지금?'이라면서 소리쳤다"고 말했다.

A 씨에 따르면 보다 못한 중년 승객 한 명이 "나가서 얘기하라"고 하자, 소란을 피우던 남성은 "당신이 뭔데 그러냐"고 받아쳤다.

김부겸 장관, KTX 진상 승객에 일침 "갑질하는 거예요?"

말리던 승객은 "당신, 어디서 갑질하는 거예요? 지금 갑질하는 거예요? 왜 여성 승무원을 따라다니면서 괴롭히고 윽박지르는 거예요?"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자 남성은 "당신이 뭔데, 공무원이라도 돼? 뭐야 당신?"이라고 시비를 걸었고, 말리던 중년 승객은 "그래, 나 공무원이다. 당신 이러는 거 두 번째 봤다"라며 남성을 말렸다.

결국 KTX 직원의 중재로 상황은 종료됐고, 난동을 피우던 남성은 다른 칸으로 이동했다. A 씨는 "말리던 중년 승객은 진상 아저씨가 또 올까 봐 잠도 안 자고 문 쪽에서 소리 나면 고개를 쭉 빼고 내다보고 계셨다"고 덧붙였다.

알고 보니 난동 피우던 남성을 말린 중년 승객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YTN PLUS와의 통화에서 "사연의 주인공이 김부겸 장관님이 맞지만, 크게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으신다"고 말을 아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뉴시스,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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