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드루킹·송인배 靑 비서관 만남 몰랐다"

경찰청장 "드루킹·송인배 靑 비서관 만남 몰랐다"

2018.05.21. 오전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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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송인배 청와대 제1 부속 비서관이 드루킹 김동원 씨와 대선 전에 만난 것으로 확인되면서 댓글 조작 의혹을 두고 논란이 다시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청장은 두 사람의 만남 사실을 몰랐다고 말해 부실수사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기성 기자!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이철성 경찰청장은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 비서관이 드루킹 김동원 씨를 만난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수사팀에서 관련 내용을 보고받지 못했다는 건데요.

김경수 전 의원과 드루킹 김 씨를 연결해준 사람이 송 비서관인 걸 몰랐다면, 경찰은 부실수사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또 수사팀이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도 경찰청장에게조차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은폐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앞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송 비서관과 드루킹 김 씨가 대선 전에 네 차례 만났고, 이 과정에서 송 비서관이 사례비도 받았다며 자체 조사 결과를 알렸습니다.

송 비서관은 지난 대선 때부터 문재인 대통령 일정을 수행해온 청와대 핵심 인사입니다.

지난 2016년 총선에서 경남 양산에 출마했던 송 비서관은 자신의 선거를 도와준 자원봉사자가 이른바 '경공모' 회원이었던 인연으로 드루킹을 알게 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첫 만남은 국회 김경수 전 의원 사무실에서 이뤄졌고, 김 전 의원도 드루킹을 이때 처음 만났습니다.

청와대는 송 비서관이 받은 사례비가 상식에서 벗어나지 않는 액수였고 부적절한 청탁이나 거래도 없었다고 결론 냈습니다.

하지만, 송 비서관이 드루킹 댓글 조작 작업을 모르면서 네 차례나 만났고, 돈은 받았지만 청탁은 없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조사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경찰이 김 전 의원 재소환도 검토하고 있다고요?

[기자]
이철성 경찰청장은 보완 수사를 진행한 뒤 김경수 전 의원 재소환을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후보 등록일인 오는 24일이 지나도 필요하다면 불러 조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그동안 경찰이 선거 기간에 정치인을 조사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선거 기간에 부를지는 답변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 청장은 또 드루킹 김동원 씨가 쓴 이른바 '옥중 편지' 진위에 대해서도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댓글 조작을 위해 구축한 서버 '킹크랩' 시연을 김경수 전 의원이 목격했다는 의혹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청장은 수사 기관으로서 어떤 사안이든 수사해서 마무리 지어야 하지만, 특검까지 가게 돼 아쉽다고 했습니다.

또 특검에서 실체적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특검 전까지 관련 수사를 계속 진행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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