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쓰레기봉투에 산채로 고양이 유기한 황당 이유

한 남성이 쓰레기봉투에 산채로 고양이 유기한 황당 이유

2018.05.20. 오후 5:0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한 남성이 쓰레기봉투에 산채로 고양이 유기한 황당 이유
AD
살아있는 새끼 고양이 4마리를 쓰레기봉투에 버린 남성의 황당한 이유가 전해졌다.

20일 SBS 'TV 동물농장'은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쓰레기봉투에 새끼고양이 4마리를 버린 남자를 찾아 나섰다.

이날 제작진은 CCTV 속 자전거를 단서로 유기한 남성을 찾아 직접 찾아갔고, 새끼고양이들을 버린 이유를 물었다.

이에 이 남성은 "몰라요. 그런 적 없다"고 발뺌했지만, 확보한 영상이 있다고 하자 "그거는 누구라도 자기 집에 고양이 새끼를 낳으면 다 갖다 버린다"고 이내 실토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짐 속에다 새끼 낳아 놓으니까 사람한테 달려들어서 사람 얼마나 놀랐는데"라며 "사람이 놀라면 버리지. 그걸 어쩐단 말이야 그럼"이라고 말했다. 결국, 자신을 놀라게 해 새끼고양이들을 쓰레기봉투에 넣어 유기했다는 것.

또 이 남성은 "반대로 나하고 바꿔서 생각하면 다 화나고 대번에 때려 죽이고 싶다고 그럴거다"고 주장했다.

황당한 변명에 제작진은 '주민센터에 전화해 구조 요청을 할 수 있었지 않냐'고 묻자 "주민센터에 전화할 줄도 모르고 주민센터가 있는지 없는지 그것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동물농장 제작진이 계속해서 질문을 이어가자 "미안하다"라는 짧은 사과를 남기고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한 남성이 쓰레기봉투에 산채로 고양이 유기한 황당 이유

결국, 동물농장 제작진은 취재로 수집된 증거를 바탕으로 구미경찰서에 수사를 요구했고, 경찰 측은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을 잔인하게 죽음에 이르게 하거나 학대하는 행위에 대하여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접수된 고발장을 근거로 유기한 행위자를 찾아 처벌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새끼고양이 4마리 중 한 마리는 발견 당시 죽어 있었으며, 3마리는 최초 발견자 집에서 보호 중이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영상 출처 = SBS '동물농장' 화면 캡처]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