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좀 살려주세요"... 성폭력 고백 파문

"저 좀 살려주세요"... 성폭력 고백 파문

2018.05.17. 오후 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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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저 좀 살려 주세요"

오늘 새벽 한 여성 유튜브 사용자가 인터넷에 자신의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자신이 성범죄 피해를 당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의 고백이었는데요.

사연은 이랬습니다.

배우를 꿈꾸던 양예원 씨는 3년 전 피팅 모델 알바를 하는 과정에서 수치스러운 사진촬영을 강요당했다고 말했습니다.

스튜디오 안 20여 명의 남성이 그녀를 둘러쌌고 낯뜨거운 복장과 특정 태도를 요구했다는 건데요.

실장이라 불리던 남성은 아는 PD와 감독을 소개해주겠다며 해당 촬영을 강요했고, 이를 거부하면 데뷔를 막겠다거나 손해배상 소송을 낼 것이라고 협박했다는 게 여성의 주장입니다.

분위기가 험악해지면서 위협을 느낀 양 씨는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5번에 걸친 촬영에서 모두 성추행을 당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녀의 사진들은 몇 년 뒤 음란사이트를 통해 유포된 건데요.

그녀뿐 아니라 가족이나 지인들까지 불특정 다수로부터 욕설 메시지를 받는 등 2차 피해로 번지기도 했습니다.

믿기 힘든 사연이 알려지며 누리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는데요.

결국 양 씨는 고소장을 제출했고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아직은 사건이 공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들의 입장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방법으로 성폭력 피해를 봤다는 여성이 추가로 나온 상황에서, 이들의 주장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작지 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 수사로 하루 빨리 진상이 밝혀지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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