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팅모델인줄 알고 갔더니 누드 촬영 현장...피해자 더 있어

피팅모델인줄 알고 갔더니 누드 촬영 현장...피해자 더 있어

2018.05.17. 오전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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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팅모델인줄 알고 갔더니 누드 촬영 현장...피해자 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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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유튜버 양예원이 자신이 당한 피팅모델 성범죄 사실을 고백하자, 같은 유형의 범죄를 당했다는 고백이 나왔다.

양 씨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대 초반, 배우를 꿈꾸며 피팅모델 아르바이트에 지원했는데 스튜디오 실장이 유명 PD와 감독에게 소개를 해주겠다며, 촬영을 권유했는데 알고 보니 누드 촬영장이었다는 글을 올렸다.

양 씨는 단순히 쇼핑몰 피팅 모델일 거라는 말과는 달리, 강압적인 누드 촬영 현장이었으며, 사진을 찍는 남성들이 위협적인 말과 성적 수치심이 드는 자세를 요구해왔다는 내용을 폭로했다.

충격적인 폭로가 나오자, 댓글에 사진 촬영 피해를 봤다는 모델들의 고백도 나왔다.

"조금씩 누드를 권하면서, 사진을 (피해자에게) 돌려주는 대신 뽀뽀를 해달라"고 했다며 "노출 없이는 모델계는 할 수 없다고 느낄 지경"이라는 호소다.

누드 촬영, 세미 누드 촬영 스튜디오가 성업하고 있어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피팅모델 아르바이트 구한다'는 구인 글 중 일부는 면접 뒤에 "유사 성매매 업소나 토킹바 아르바이트"라고 말하기도 한다.

피팅모델인줄 알고 갔더니 누드 촬영 현장...피해자 더 있어

양씨가 당한 수법은 일본 AV 업계에서 쓰는 방식과 매우 유사한 방식으로 피해자에게 책임감과 죄책감을 씌워 자신이 피해자라는 인식을 흐려지게 만든다.

"연예인으로 데뷔시켜준다"면서 촬영장에 가면 AV 스텝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 피해자들의 공통된 증언이다.

"너 때문에 이 많은 사람이 기다리고 있다, 네가 안 한다고 하면 이 사람들은 모두 어쩌라는 거냐"는 부담과 협박을 하고 결국 원하지 않은 촬영에 응한 대가는 "앞으로는 정상적으로 살기 힘드니 돈이나 벌 수 있도록 AV를 찍으라"는 협박과 회유다.

일본 인권 단체 '라이트 하우스'는 "2016년 한해 200여 명 이상 여성이 AV ‘출연 강요’로 도움을 받기 위해 찾아왔고, 피해 여성들 대부분은 18~25세 가수·모델·배우 지망생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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