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모델 몰카, 유출자는 함께 있던 동료 여성 모델"

"홍대 모델 몰카, 유출자는 함께 있던 동료 여성 모델"

2018.05.10. 오후 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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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익대 회화과의 누드 크로키 수업에서 남성 모델의 사진을 유출한 범인은 당시 함께 있었던 동료 20대 여성 모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 여성은 쉬는 자리를 놓고 다툼을 벌이다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김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일 남성 혐오 사이트로 알려진 이른바 '워마드'에 남자 모델의 나체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사진 속 인물은 홍익대 회화과 수업의 남성 모델로 확인됐습니다.

게시물은 이튿날 삭제됐지만, 유출 경위는 물론, 남성혐오 논란까지 가세하며 파장이 계속됐습니다.

결국, 학교 측의 의뢰를 받은 경찰이 수사에 착수해 당시 수업 현장에 함께 있던 동료 20대 여성모델을 붙잡았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 여성은 경찰이 휴대전화 제출을 요구하자 2대 가운데 1대는 분실했다며 1대만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이틀 동안의 조사 과정에서 사진을 촬영해서 유포했다며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이제 피의자 신분이죠. (피의자 신분이라고요?) 네.]

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 남성이 다른 모델들과 함께 사용하는 탁자에 누워 쉬고 있었는데 자리가 좁으니 나와달라고 말하는 과정에서 다툼이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남성 혐오 사이트인 워마드에 대해서는 과거에 활동한 적은 있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여성이 소유하고 있던 휴대전화를 추가로 확보해 실제 남성 모델의 나체를 촬영했는지, 몰래 찍은 사진이 더 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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