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일가 조세포탈 정조준...LG 본사 압수수색

총수 일가 조세포탈 정조준...LG 본사 압수수색

2018.05.09. 오후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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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과 롯데 등 주요 대기업 총수 일가의 비위 의혹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는 가운데 오늘은 LG그룹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됐습니다.

검찰은 그룹 총수 일가의 조세 포탈 정황을 포착하고 강제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이 서울 여의도에 있는 LG그룹 본사에 들이닥쳤습니다.

검찰 수사관들은 그룹 본사 재무팀 사무실 등에 들어가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본사 재무팀은 총수 일가의 재산관리를 전담하는 것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검찰이 LG그룹 본사를 찾아 나선 건 지난 2014년 12월 삼성전자 세탁기 고의 파손 의혹 등으로 강제수사에 나선 뒤 처음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LG 총수 일가의 양도소득세 탈루 혐의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그룹 사무실 외 개인 자택은 압수수색 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국세청은 총수 일가가 계열사 주식을 넘기는 과정에서 백억 원대 양도 소득세를 제대로 내지 않은 정황을 포착해 검찰에 고발했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도 수사 선상에 오르게 됐습니다.

이에 대해 LG 그룹은 일부 특수관계인들이 시장에서 주식을 팔고 세금을 낸 것에 대해 과세당국과 의견이 달라 수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검찰은 수사 대상인 총수 일가에 구본무 회장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지만, 구 회장이 아들에게 회사 지분을 물려주는 과정에 불법이 있는지도 수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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