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역사교과서에 '자유' 빼고 '남침' 넣는다

새 역사교과서에 '자유' 빼고 '남침' 넣는다

2018.05.02. 오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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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2020년부터 중고등학교 역사 교과서에 새롭게 적용될 집필 기준 시안이 공개됐습니다.

'자유민주주의' 대신 '민주주의'로 표현하고 6.25 전쟁이 '남침'으로 발발했다는 점을 교육과정에 명시하기로 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교육과정평가원이 새 검정 역사교과서에 적용할 집필 기준 시안을 내놨습니다.

새 역사교과서에는 국가 체제를 '자유민주주의'가 아닌 '민주주의'로 표현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보수진영에선 '자유'를 빼면 '사회민주주의'로 해석될 수 있다고 반발했지만, 평가원 측은 그동안 역사과 교과서 대부분이 '민주주의'를 사용했다며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또 박근혜 정부 시절 논란이었던 '대한민국 수립'은 다시 '대한민국 정부수립'으로 되돌렸습니다.

[신항수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 : 학계 통설이나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는 입장, 독립운동의 역사를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초안에 빠져 논란이 됐던 6.25 전쟁에 대한 '남침' 표현은 집필기준보다 상위 기준인 교육과정에 담았습니다.

반대로 해묵은 논쟁인 '대한민국이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라는 표현은 빠졌습니다.

일단 교육부는 이번 시안을 바탕으로 최종안을 만든 뒤 의견 수렴을 통해 오는 7월 초 집필기준을 고시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정권이 바뀔 때마다 역사교과서를 둘러싼 이념 논쟁은 이번에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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