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보좌관 피의자 소환...계좌 추적

김경수 보좌관 피의자 소환...계좌 추적

2018.04.25. 오후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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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댓글 여론 조작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측으로부터 현금 5백만 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김경수 의원 보좌관이 경찰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경찰은 추가 자금 거래가 있었는지 밝히기 위해 김 의원 보좌관 계좌와 통화 내역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류충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경수 의원 보좌관 한 모 씨가 오는 30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됩니다.

한 씨는 드루킹이 주도한 인터넷 카페 경공모의 핵심 회원 김 모 씨로부터 지난해 9월 5백만 원을 받았다가 6개월 뒤 돌려줬습니다.

경찰은 한 씨가 공직자는 1회 100만 원이 넘는 금품을 받지 못하도록 한 청탁금지법을 어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공모 회원 김 씨는 한 보좌관이 싫다고 했지만 억지로 빌려줬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청탁 대가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드루킹이 금전 거래를 언급하며 김 의원에게 2차례 협박 메시지를 보낸 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드루킹은 지난달 15일 텔레그램으로 1차례, 보안성이 강한 시그널 메신저로 1차례 보냈습니다.

경찰은 단순 돈거래가 아닌 것으로 보고 한 보좌관을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조사할 부분이 5백만 원 말고 더 있다며 혐의가 추가될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은 보좌관 한 씨 계좌와 통화내역을 확보해 추가 돈거래가 있었는지, 두르킹 측과 접촉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수사에 따라 돈을 전달한 김 씨 외에 다른 인물이 자금 거래에 관여했는지 가려질 전망입니다.

경찰은 한 씨 자택과 국회의원회관 사무실, 지역구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신청했지만 검찰이 기각해 이번 수사를 둘러싼 검경 사이 미묘한 입장 차를 드러냈습니다.

YTN 류충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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