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조작 수사' 대선 전후로까지 확대

드루킹 '댓글조작 수사' 대선 전후로까지 확대

2018.04.25. 오후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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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이버 댓글조작 혐의를 수사하는 경찰이 드루킹 김 모 씨 일당이 지난해 대선 전후에도 댓글 순위를 조작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드루킹이 주도하는 경제적공진화모임을 비롯한 인터넷 카페 회원 규모도 확인됐습니다.

최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월 평창동계올림픽 남북 단일 아이스하키팀 구성과 관련된 기사에 달린 정부 비난 댓글 추천 수 조작으로 시작된 경찰 수사가 대선 전후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선 당시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조직적 댓글조작 시도가 있었는지 확인하겠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경찰은 지난 22일 네이버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습니다.

경찰은 614개 아이디의 생성 시기를 추적하고 해당 아이디가 어떤 댓글을 달고 추천이나 공감을 눌렀는지에 대한 기록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경찰은 해당 아이디 614개로 1월 17일 기사 댓글 2건의 추천 수를 조작했다고 판단했으나 수사가 진행되면서 조작 의심 댓글이 크게 늘었습니다.

평창올림픽 남북 단일팀 관련 기사 댓글 총 39개에서 조작을 확인한 겁니다.

39개 댓글에는 1∼2초 간격으로 같은 순서로 공감을 클릭한 게 확인됐습니다.

매크로 프로그램이 활용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경찰은 드루킹 일당이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불법적인 조작을 했는지를 알아볼 자료도 네이버를 통해 받을 예정입니다.

아울러 경찰은 경제적 공지화 모임을 비롯한 드루킹이 운영한 3개 인터넷 카페를 압수수색한 결과 전체 회원 규모가 4,540여 명인 것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카페 게시물과 댓글을 분석해 조직체계와 구성원들의 활동 내용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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