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진드기 비상...올 첫 사망자 발생

야생 진드기 비상...올 첫 사망자 발생

2018.04.24. 오후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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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생진드기 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올해 처음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첫 사망자 발생보다 빠른 것으로 야외 활동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일 충남 청양에서 60대 여성이 SFTS 즉,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으로 숨졌다고 질병관리본부가 밝혔습니다.

야생 진드기가 옮기는 감염병으로 인한 올해 첫 사망자입니다.

이 여성은 밭에서 일한 뒤 지난 13일부터 발열과 설사 증세를 보였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이어 19일 충남 보건환경연구원 검사결과 SFTS 확진 판정을 받았고 하루 뒤인 20일 패혈성 쇼크와 간 기능 상승,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인 뒤 숨졌습니다.

주목할 대목은 올해 SFTS 첫 사망자 발생이 지난해보다 19일 빠르다는 점.

지난해 감염환자 272명에 사망자가 54명에 달하는 등 국내 SFTS 환자와 사망자가 매년 증가추세여서 올해 환자 발생이 더 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무엇보다 SFTS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약이 없어 예방이 최선입니다.

[서충원 /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감시과 역학조사관 : 밭이나 산 풀숲 등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장소에 들어갈 때는 긴소매 긴바지 다리를 완전히 덮는 신발을 착용하여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야외활동 후에는 옷을 털어 세탁한 뒤 바로 목욕하는 게 좋고 2주 이내에 고열과 구토, 설사 증상이 있으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질병관리본부는 특히 SFTS 바이러스를 가진 야생진드기가 지난 2015년 서울 근교 산의 등산로에서도 발견된 적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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