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렸던 반려견 두 마리, 트럭 철창에 갇힌 채 발견

잃어버렸던 반려견 두 마리, 트럭 철창에 갇힌 채 발견

2018.04.23. 오후 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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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렸던 반려견 두 마리, 트럭 철창에 갇힌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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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 신고됐던 개 두 마리가 한 트럭 짐칸 속 좁은 철창에 갇힌 채 발견됐다. 트럭은 개장수 소유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2일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21일) 밤 제주시에서 발견된 개 두 마리에 대해 전했다.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제주팀은 제주시 오라동에 세워진 한 트럭 짐칸에서 개들이 낑낑거리는 소리가 들린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으로 갔다.

현장에서 트럭 짐칸에 덮인 비닐을 들자 조그만 철창 안에 각각 욱여넣어진 리트리버와 믹스견 두 마리가 있었다. 낫과 개를 도살할 때 사용하는 전기 배터리 등도 함께 발견됐다.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측은 "트럭 주인에게 전화했지만 연락이 안 돼서 동물 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트럭 주인의 동의 없이 개를 구조하는 것은 현행법상 절도가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결국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측은 현장에서 경찰과 제주시청 포획팀 등을 기다렸다.

얼마 후 포획팀이 도착해 개들에게 내장된 칩이 있는지 확인했을 때, 칩에서 '삑' 소리가 났다. 개들이 도난당한 반려견이라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이에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과 경찰은 칩에 저장된 주인의 연락처로 전화했다. 주인은 보름 전 개들을 잃어버렸다고 했다.

결국 주인은 개들이 발견된 현장에서 1시간 거리에서 달려와 반려견들과 재회했다. 그는 2년 전 유기동물보호소에서 개를 입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제주 동부경찰은 트럭 주인을 상대로 수사할 예정이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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