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드루킹 출판사 CCTV 확보...경공모 압수수색

경찰, 드루킹 출판사 CCTV 확보...경공모 압수수색

2018.04.22. 오후 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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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드루킹 김 모 씨의 출판사와 인터넷 카페를 압수 수색하는 등 물증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뒷북 수사 논란을 의식한 경찰이 수사팀을 늘리고 총력 대응에 나선 모습입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이 드루킹 김 모 씨의 활동기반인 느릅나무 출판사를 압수 수색했습니다.

경찰은 사무실에서 USB와 CCTV 화면을 압수하고 주변 차량의 블랙박스도 확보했습니다.

압수수색은 지난달 21일 이어 두 번째입니다.

하지만 한 달이나 지난 시점에 CCTV 확보에 나서 뒷북수사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에 앞서 경찰은 김 씨가 주도한 인터넷 카페 '경공모' 등 3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집행했습니다.

네어버 측에는 경공모의 게시글과 사진, 댓글, 회원 명단 등 자료를 요구했습니다.

경찰은 이들 자료를 넘겨받는 대로 인터넷 카페 운영 방식과 규모 등을 파악해 불법행위 여부를 가릴 방침입니다.

특히 공범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게시글이나 댓글에서 이들에게 정치권 등 배후가 있었음을 암시하는 흔적이 있는지도 조사하게 됩니다.

또 김 씨가 경기도 파주 일대에 경제적 공동체 `두루미 타운` 건설을 추진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위법행위 정황은 없는지 등도 확인 대상입니다.

초기 수사에 미진함을 드러냈던 경찰은 수사팀에 변호사를 포함한 경찰 간부급 전문가 6명을 충원하는 등 총력대응에 나섰습니다.

지난 17일 수사팀을 기존 13명에서 30명으로 확대 개편한 데 이어 또다시 인력을 늘린 겁니다.

경찰 내부에서는 이번 사건 수사에 조직의 명운이 달렸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어 수사본부가 꾸려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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