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조현민, 즉시 사퇴" 조양호, 대국민 사과

"조현아·조현민, 즉시 사퇴" 조양호, 대국민 사과

2018.04.22. 오후 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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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물벼락 갑질 의혹과 과거 땅콩 회항 사건을 일으킨 한진그룹 3세, 조현아·조현민 자매가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납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두 딸의 문제에 관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전문 경영인 체제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류충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최근 한진 일가의 갑질 논란에 관해 머리를 숙였습니다.

조 회장은 사과문에서 가족들 문제로 국민과 대한항공 임직원에게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대한항공의 회장으로서, 또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자신의 불찰이라며 국민 여러분께 사죄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차녀인 조현민 전무에 대해 대한항공 전무직을 포함해, 한진그룹 내의 모든 직책에서 즉시 사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전무의 이른바 물벼락 갑질이 불거진 지 열흘 만입니다.

조 전무는 대한항공 전무직과 함께 진에어 부사장, 한진관광 대표이사,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조 회장은 2014년 땅콩 회항 사건으로 경영에서 물러났다가 최근 복귀한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도 모든 직책에서 즉시 사퇴시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어 대한항공에 전문경영인 부회장직을 신설해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를 보임하기로 했습니다.

또 그룹 차원에서 이사회 중심 경영과 외부인사를 포함한 준법위원회 구성을 약속했습니다.

조 회장이 거듭 사죄했지만 잇따른 한진 오너 일가의 각종 논란이 가라앉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여론이 이미 크게 악화한 데다 갑질에 이어 밀수와 관세포탈 의혹으로도 번졌기 때문입니다.

경찰과 관세청 조사 결과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한진 일가는 형사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YTN 류충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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