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 때리기' 대회, 중학생 우승 "내 적성이다"

'멍 때리기' 대회, 중학생 우승 "내 적성이다"

2018.04.22. 오후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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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 때리기' 대회, 중학생 우승 "내 적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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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큰 화제를 모은 '멍 때리기' 대회가 올해도 열렸다.

22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제3회 '한강 멍 때리기 대회'가 개최됐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주최로 열린 이 대회는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어김없이 진행됐다. 우산과 비옷을 입은 사람들은 마치 비가 오지 않는 것처럼 '멍 때리는' 태도를 계속해서 유지했다.

'현대인의 뇌를 쉬게 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멍 때리기' 대회에서는 휴대전화를 보거나 졸거나 자면 실격이다. 대회 중간에 스태프들은 90 동안 참가자들의 심박 수를 15분마다 기록하며 얼마나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지 확인한다.

또 현장의 시민 투표 결과까지 합산해 우승자를 선정한다.

지난 2016년 '멍 때리기' 대회에서는 가수 크러쉬가 우승을 차지하며 화제가 됐다.

이번 대회 우승은 성남 은행중학교 2학년 양의원 학생에게 돌아갔다.

우승자 양의원 학생은 언론매체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학원에서 멍하니 앉아있다가 선생님께 지적받은 적도 있는데, 아무래도 멍 때리는 게 내 적성인 것 같다. 잘하는 것을 찾아낸 것 같아서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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