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임신 확률 낮춰...시험관아기 성공률 뚝"

"미세먼지가 임신 확률 낮춰...시험관아기 성공률 뚝"

2018.04.22. 오후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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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세먼지가 자연 임신뿐 아니라 시험관아기 시술로 불리는 체외수정 성공률도 떨어뜨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를 가진 여성에게 미세먼지가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는 많습니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에서는 임신한 여성이 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기형아 출산 위험이 높아졌습니다.

벨기에 연구팀 조사에서는 임신부가 초미세먼지를 많이 마실 경우 조산 위험이 컸습니다.

국내 5개 대학 연구에서는 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태아 머리가 작아지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렇다면 미세먼지가 임신 자체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국립암센터와 차병원 연구팀이 체외수정 시술을 받은 여성 4천여 명을 분석해 봤습니다.

그 결과 대기오염이 평균치보다 50% 증가할 경우 체외수정에 성공할 확률은 10%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기오염 물질 가운데 특히 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대기오염 물질이 임신 성공률을 낮추는 것은 간접흡연이 임신 성공률을 떨어뜨리는 것과 비슷한 원리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기오염 물질이 산화스트레스와 DNA 손상을 유발해 배아의 질을 떨어뜨리고 자궁 내 환경을 변화시킨다는 겁니다.

연구팀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난임 시술비 지원 같은 정책 외에도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고 대기오염을 줄여나가는 국가 차원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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