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들의 천국' 자리매김한 홍도

'철새들의 천국' 자리매김한 홍도

2018.04.22. 오후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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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도는 괭이갈매기의 천국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노력의 결과로 최근에는 괭이갈매기와 함께 철새들의 쉬어가는 휴식처로도 자리매김하면서 홍도는 그야말로 새들의 천국이 됐다고 합니다.

보도에 유종민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통영에서 남쪽으로 50여㎞ 떨어진 홍도.

140여 종의 다양한 해양 생물이 사는 생태계의 보고입니다.

198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뒤, 일반인의 출입은 제한되고 있습니다.

독도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작은 섬이지만, 수만 마리 괭이갈매기의 번식지가 되면서 철새들이 잘 찾지 않는 곳이 됐습니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 홍도를 철새들의 휴식처로 만들기 위해 '홍도 철새 중간 기착지 복원 사업'을 시작한 지 4년.

2014년 흑두루미, 노랑배진박새, 붉은부리찌르레기 등 3종의 철새가 새로 발견된 데 이어, 최근에는 154종의 조류가 찾는 곳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철새들이 괭이갈매기의 간섭없이 편히 쉴 수 있도록 횃대와 관목림, 대나무 덤불 등으로 쉼터를 만들고 물웅덩이를 만들었습니다.

우리나라를 찾는 조류 518종 가운데 30%가 이곳을 거쳐 가는 것입니다.

괭이갈매기의 천국이자 철새들의 포근한 휴식처로 자리 잡은 홍도.

사람의 노력에 따라 자연과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YTN 유종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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